퀘스트 편집증에 못지 않게 폐쇄적인 경제활동.
웬만한 아이템은 내다 팔지도 않고 사지도 않았다.

물론 전체 시장의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경제 단위 주체 관점에서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계정 셋을 돌리면서 나만큼 현금동원력이 빈약한 유저는 없을 것이다.
잡다한 재료들로 터질듯한 인벤토리뿐

아크샤니만 키울 땐 노동력으로 이것저것 건드렸기 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 24레벨 기능공 단계까진 풀셋을 직접 만들어 입었지만 거기까지였다.
3월 말이 되어서야 계정별로 새로 캐릭터들을 만들어 다른 생산활동 역할 분담을 시켰다.
젤소미나를 키우면서 아크샤니로 채광과 금속을 집중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한달 전에 젤소미나가 44레벨이 되었지만 아크샤니의 금속 숙련도는 겨우 2만을 갓 넘겼다.
그 상태로 명인 단계에 도전하면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낼 것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