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ibo53
@아스트라
51레벨
파괴의 현
하리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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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ng @델피나드 50레벨 파괴의 현 하리하란31p.2013-05-24 21:12 로카의 장기말들
벨라지오 부인은 한 뼘 정도 키가 큰 그를 잠시 빤히 올려보았다.
"왜 그렇게 쳐다보지?"
화려한 무대의 조명 아래서는 부드러운 마리아노플 풍으로 말하는 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랑돌 평원 출신 특유의 사납고 딱딱한 말투로 바뀌어 있었다.
기만당했다. 농락당한 기분이다. 스스로 이유가 무엇이든 그가 원망스럽고 너무도 얄미웠다. 무조건적으로.
32p.
저주스러웠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의 상황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눈을 피하는군. 차라리 계속 쳐다봐. 그 맑은 청록색 눈동자는 그렇게 보기 싫지 않으니."
벨라지오 부인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조심스럽게 그에게 장미를 내밀었다.
그가 손목을 낚아챌 때 볼품없게도 한 송이가 꺾였다.
처량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마치 자신 같다고 생각했다. - 'Haribo53' 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