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ang @델피나드 | 50레벨 | 파괴의 현 | 하리하란
    52p.
    저택 안은 어두웠다. 바닥에 놓인 촛대만이 은은하게 빛났다. 촛대는 드문드문 이어져 있었다. 벨라지오 부인은 촛대의 불빛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촛대의 끝에 이르렀을 때, 이 저택에 아무도 없으며 자신이 너무 깊게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다시 나가려 할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빛이 비추었다.

    53p.
    "호라 신의 축일이라 하인을 모두 내보냈소."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벨라지오는 놀라서 입술을 깨물었다. 방금 씻은 듯 허리에 수건만 걸친 그가, 불빛 켜진 욕실 앞에서 벨라지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머리에서 흐른 물 한 방울이, 잔 근육이 새겨진 등 줄기를 타고 내려갔다.
    2013-05-24 21:13 로카의 장기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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