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1 |
줄 1 |
h1. 개요 |
h1. {color:#22AE46}거울 왕국에서의 5년{color} |
거울 왕국 얼음 낚시 축제의 전설인 휴 글래스의 생존기가 담긴 책입니다. |
!8a948b825a204eb3015a2c074bdf0090! |
완공된 자신의 집에 설치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거울 왕국 얼음 낚시 축제의 전설인 '휴 글래스'의 생존기가 담긴 책이다. |
줄 5 |
줄 5 |
설치 위치: 내부 바닥 |
h2. {color:#22AE46}획득 정보{color} |
제작대: 축제 선물 교환대 |
1. [[거울 왕국 얼음낚시 축제]]에서 [[거울 왕국 얼음낚시 축제#h3-1|얼음낚시 첫 걸음 퀘스트]]를 통해 획득 할 수 있는 [[봉인된 거울 왕국에서의 5년]]에서 3종의 두루마리 획득 |
|
2. 마리아노플, 동틀녘 반도 및 신기루 섬 축제 선물 교환대에서 [[겨울 축제 기념주화]] 5개 + 두루마리 3종으로 제작 |
줄 8 |
줄 9 |
해당 아이템을 설치한 채로 건축물을 철거할 경우 아이템은 소멸됩니다. |
|
큰 가구 위에 얹을 수 있습니다. |
|
줄 11 |
줄 10 |
|
h1. {color:#22AE46}내용{color} |
줄 12 |
줄 12 |
|
h2. #1 |
|
어렸을 때부터 커다란 범선을 타고 먼바다를 항해하는 게 꿈이었다. |
|
그래서 커다란 [[중형 범선]]인 '이니스 여왕의 신하'호의 삼등 항해사가 된 순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
|
커다란 폭풍이 불어와도 절대로 뒤집히지 않는 이니스 여왕의 신하호와 함께라면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할 거로 생각했다. |
|
고요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항해 속에서 우리는 거친 자연의 풍랑을 이겨냈다. |
|
인류가 누이아 대륙으로 이주한 뒤부터 잃어버렸던 [[고요한 바다]]의 미지영역을 하나하나 개척해 나갔다. |
|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
|
그들을 만나기 전까진... |
|
폭풍도 이겨냈지만, 놈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
|
이니스 여왕의 신하호를 호위하던 호위함이 전부 [[해적]]의 공격에 침몰했다. |
|
우리는 놈들을 피해 달아났다. 해류를 따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낯선 바다로 계속해서 질주했다. |
|
우리의 등 뒤에선 해적의 배가 바짝 추격해 오고 있었다. |
줄 13 |
줄 25 |
h1. 획득 방법 |
h2. #2 |
1. [[거울 왕국 얼음낚시 축제]]에서 [[거울 왕국 얼음낚시 축제#h3-1|얼음낚시 첫 걸음 퀘스트]]를 통해 획득 할 수 있는 [[봉인된 거울 왕국에서의 5년]]에서 3종의 두루마리 획득 |
해적의 추격을 피하면서 선체 곳곳에 커다란 손상이 발생했다. |
2. 마리아노플, 동틀녘 반도 및 신기루 섬 축제 선물 교환대에서 [[겨울 축제 기념주화]] 5개 + 두루마리 3종으로 제작 |
안전한 곳에 배를 정박한 후, 빨리 수리를 해야만 했으나 해적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
|
우리는 폭풍을 만나게 됐다. 고요한 바다를 항해하면서 여러 차례 만났던 폭풍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
|
이니스 여왕의 신하호는 곳곳이 파손된 상태였기 때문에 거친 풍랑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
|
커다란 파도가 선체를 향해 날아든 순간 배가 두 쪽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줄 17 |
줄 32 |
|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처음 보는 낯선 바다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
|
부서진 선체의 일부분 중 커다란 나무판자를 붙잡고 있었던 덕분에 죽음을 면했던 것 같다. |
|
뗏목처럼 변한 배의 잔해 위에서 정처 없이 해류를 따라 어디론가 표류했다. |
|
배가 난파되기 전에 육포 주머니를 몸에 묶어둔 덕분에 굶주림을 피할 수 있었다. |
|
가끔 내리는 빗방울이 미친듯한 갈증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육지를 만나게 됐다. |
|
[[거울 왕국|사방이 온통 차가운 얼음으로 만들어진 낯선 육지]]를... |
줄 18 |
줄 40 |
|
h2. #3 |
|
커다란 빙하로 만들어진 섬은 몹시 신비로웠다. |
|
거울처럼 투명한 얼음조각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 있어서 꼭 거울로 만들어진 왕국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
|
그래서 나는 이 섬을 '거울 왕국'이라 불렀다. |
|
살을 에는 추위와 배고픔만 아니었다면, 거울 왕국의 신비로운 풍경을 몇 날 며칠이고 감상했을 것이다. |
|
어렸을 때 내가 꿈꿔왔던 모험은 거울 왕국 같은 곳을 발견해 내는 것이었다. |
|
거울 왕국을 홀로 발견해낸 내 모습은 어릴 적에 책에서 읽었던 모험의 주인공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
|
모험책에 나왔던 주인공들은 어떻게 이런 곳을 발견한 뒤 생존했던 것일까? |
줄 19 |
줄 49 |
h1. 관련 링크 |
주머니에 남아 있던 마지막 육포를 모두 먹은 후, 거울 왕국을 탐사했다. |
|
거울 왕국에는 새처럼 생겼지만, 하늘을 날지 못하는 펭귄이 살고 있었다. |
|
이들은 [[누이안]]의 존재를 처음 만나본 탓인지 내가 자신들 곁에 다가가도 그다지 경계심을 품지않았다. |
|
덕분에 나는 품에 지니고 있던 짧은 단검으로도 거울 왕국에서의 첫 번째 사냥에 손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 |
|
펭귄 다섯 마리를 사냥한 후, 놈들의 살코기로 배를 채우고 가죽을 벗겨 옷을 만들었다. |
|
배가 난파된 후, 처음으로 느낀 포만감 속에서 나 자신이 살아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
|
|
|
h2. #4 |
|
허기를 채우고 나자 살을 에는 추위가 나를 공격해왔다. |
|
추위를 이겨낼 동굴 따위를 찾아다녔으나, 어디에서도 그런 공간을 찾아낼 수 없었다. |
|
그러다 문득, 동굴이 없으면 내가 직접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
|
나는 단단한 얼음을 칼로 부쉈다. |
|
집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나는 쉬지 않고 이틀 동안 얼음을 부숴서 벽돌을 만든 끝에 결국 집을 완성했다. |
|
[[솔즈리드 반도|솔즈리드]]에서는 볼 수 없는 둥그스름한 모양의 얼음집이었지만, 이 집 덕분에 나는 생존할 수 있었다. |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
이제 펭귄들이 내가 근처에만 가도 달아나버린다. |
|
사냥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펭귄을 달아나게 만든 후, 놈들이 낳을 알을 먹고 며칠을 버텼다. |
|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더는 펭귄을 볼 수 없게 됐다. |
|
펭귄이 나 때문에 전부 다른 섬으로 이사를 가버린 것일까? |
|
|
|
h2. #5 |
|
펭귄 가죽으로 만든 옷과 무기를 들고 거울 왕국 내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펭귄을 더는 발견할 수 없는 이상, 어떻게든 다른 동물을 사냥해야만 했다. |
|
약하디약한 펭귄만 상대한 탓에, 나는 자신이 거울 왕국에서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자리한 포식자라고 생각했다. |
|
그러나, 커다란 흰곰을 만나는 순간 그것이 착각이란 걸 깨닫게 됐다. |
|
흰곰이 휘두른 발길질 한 번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
|
정신을 차렸을 땐, 온몸이 심각한 상처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
|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엉금엉금 기어서 얼음집으로 돌아갔다 |
|
|
|
곰의 발길질에 정신을 잃은 사이에 놈은 내게 무슨 짓을 저질렀던 것일까? |
|
늑골 여러 개가 부러지고, 두 다리 역시 부러진 상태였다. |
|
두꺼운 가죽옷을 입고 있었음에도 가슴과 등허리 곳곳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었다. |
|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부러진 뼈가 자극된 탓에 고통이 몰려왔다. |
|
그냥 이대로 죽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어차피 이 추운 곳에서 이 상태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
|
|
|
h2. #6 |
|
실패는 포기한 자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다. |
|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
|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듯한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
|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
|
이대로 포기하기엔 고통을 견디며 버틴 시간이 너무 억울했다. |
|
나는 포기하지 않기 위해 희망을 꿈꿨다. |
|
기필코 살아남아 솔즈리드로 돌아가서 내가 겪은 모험담을 책으로 만들어 출판하겠다는 희망을. |
|
|
|
펭귄을 사냥해서 비축해둔 식량이 좀 많았던 탓에 나는 상처가 치료될 때까지 굶어 죽지 않을 수 있었다. |
|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
|
곰의 공격 때문에 입은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탓에 완치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처럼 움직이는 게 힘들어 보였다. |
|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상태에서 비축해둔 식량이 떨어지게 된다면, 결국 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게 분명했다. |
|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낚시해서 물고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
|
|
h2. #7 |
|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뽑았다. |
|
뽑은 머리카락 세 개를 하나로 꼬아 질긴 줄을 만들었다. |
|
그 줄을 연결하고 연결해서 긴 낚싯줄을 만들었다. |
|
낚싯바늘은 펭귄의 뼈를 갈아서 만들었다. |
|
부러졌던 두 다리의 뼈가 제대로 맞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상처가 아문 탓에 나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
|
그래서 집 앞의 얼음 바닥에 구멍을 파서 그곳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
|
|
|
[[얼음낚시]]는 성공적이었다. |
|
이곳의 물고기는 낚시꾼을 만난 적이 없는지, 내가 던지는 낚싯바늘에 아무런 의심 없이 달려들었다. |
|
덕분에 펭귄을 사냥했을 때보다 풍족한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 |
|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자 그때부터 지독한 외로움이 나를 덮쳐왔다. |
|
솔즈리드에 남아 있는 가족과, 어린 시절 짝사랑했던 줄리의 모습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
|
이렇게 사는 게 정말 제대로 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
|
삶이 괴롭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기 시작했다. |
|
|
|
h2. #8 |
|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얼음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
|
처음에는 얼음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못한 탓에 강아지나 말 따위를 엉성한 형상으로 조각했다. |
|
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 남아도는 시간이었던 탓에, 얼음을 조각하는 실력은 투자되는 시간이 쌓이는 만큼 점점 늘어갔다. |
|
가족의 모습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본 것처럼 조각하고, 줄리아의 모습도 조각했다. |
|
내가 지금까지 본 누이안 중 가장 아름다운여자였던 [[이니스의 여왕|이니스 여왕]]의 모습도 조각했다. |
|
그리고, 본 적도 없는 [[누이]] 여신의 모습도 조각했다. |
|
|
|
차갑고 단단한 얼음조각을 뼈칼로 조각낸다. |
|
뼈칼에 너무 힘을 주면 얼음이 크게 조각나고, 너무 힘을 빼면 조각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힘을 주면서 얼음을 부숴간다. |
|
네모난 형태였던 얼음 덩어리가 점점 둥근 형상을 나타낸다. |
|
칼자국이 곳곳에 나 있는 얼음조각을 따뜻한 손으로어루만진다. |
|
손에서 빠져나간 체온이 투박한 얼음조각의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간다. |
|
내가 나눠준 체온을 통해 얼음 조각은 점점 생명을 얻어간다. |
|
|
|
h2. #9 |
|
새로운 조각을 완성했다. |
|
오늘 내가 사는 거울 왕국에 삼 백 번째 주민이 탄생한 것이다. |
|
나는 거울 왕국에 얼음으로 커다란 마을을 만들었다. |
|
마을 주민들에게는 모두 저마다의 이름을 붙여줬다. |
|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온전치 못한 몸을 이끌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한다. |
|
_"안녕, 잭! 좋은 아침이야!"_ |
|
빌어먹을... 늘 좋은 아침이다. |
|
|
|
나는 시간을 잊어버렸다. |
|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거울 왕국에서 지내게 됐는지 잊어버렸다. |
|
매일 한 명의 주민이 태어나면서 마을은 어느새 도시가 되어 버렸다. |
|
이젠 새로 태어난 주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조차 귀찮은 상태다. |
|
무언가 목적을 가지지 못하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 |
|
그래서 나는 조각하고 또 조각한다. |
|
|
|
나는 얼음을 조각한다. |
|
나는 시간을 조각한다. |
|
|
|
h2. #10 |
|
내가 만든 거울 왕국의 도시에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 |
|
얼음으로 만들어진 투명한 누이안이 아닌, 두툼한 모피 옷을 입고 있는 누이안이었다. |
|
차가운 체온을 지닌 누이안이 아닌, 따스한 체온을 지닌 누이안이었다. |
|
그는 자신을 모험가 랜드로버라고 소개했다. |
|
그는 내게 거울 왕국을 가득 채운 얼음 인형을 내가 조각했는지 물었다. |
|
나는 그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그의 손을 붙잡은 채 눈물을 흘렸다. |
|
하염없이... 하염없이... |
|
|
|
나는 모험가 랜드로버의 도움으로 솔즈리드에 돌아왔다. |
|
어린 시절에 읽었던 모험담이 담긴 책을 쓰고 있다. |
|
내가 거울 왕국에서 보냈던 5년의 시간... |
|
나는 지금 솔즈리드에서의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
|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얼음으로 만든 가족이 아닌, 진짜 살아 숨 쉬는 가족이 나와 인사를 나눈다. |
|
[[초승달 왕좌]]의 사람들은 모두 따스한 체온을지니고 있다. |
|
시끌벅적한 시장의 구석에 앉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
부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의 소중함을 다들 자각하길 바란다. |
|
|
|
|
|
|
|
|
|
|
|
h1. 관련 |
|
* [[인쇄]] -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