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일기 - 끝 없는 집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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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이가 하도 생기지 않아 사제 오르도스를 찾아갔을 때, 오르도스가 내 몸을 살펴본 후 씨 없는 수박에선 영원히 새로운 생명이 잉태될 수 없다며 혀를 찼었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 이유가 안젤리나 때문이 아닌, 나 자신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평소보다 더 안젤리나를 아끼며 사랑해줬다. 그렇지만, 안젤리나에게 내가 씨 없는 수박이라는 사실을 알리진 않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나를 원망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과 지금 상태에서 내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줄수록 우리 사이가 더 애틋하게 오래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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