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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날틀의 역사 |
!8a948b8253e90c8e0154057ff6ea0141! !8a948b8253e90c8e01540582b7a00143|width=450|height=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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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생산정보 |
h2. 생산 정보 |
* 노동력 -25, 인쇄 +25, 생활점수 +25 |
* [[뒤모스의 회고록 원고]] x1 |
* 제작대 : 인쇄기 |
* [[종이]] x10 |
** 재료 : [[날틀의 역사 원고]] 1개, [[종이]] 10개, [[기억의 잉크]] 1개, [[가죽]] 5개 |
* [[기억의 잉크]] x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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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 x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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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획득 방법 |
소모 노동력 : 25 |
!ff808081461c19c9014622e9ddc5009e! |
필요 숙련 : 없음 |
* 시차일드 항구 근처의 고고학자 아피투스에게 [[날틀의 역사를 아는가?]] 퀘스트를 통해 획득. |
제작대 : 인쇄기 |
** 4대날틀(이지,붉은용,뇌우,달빛그림자)중 하나를을 끼고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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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원고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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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원고 획득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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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으르렁거리는 소형 범선]]을 소지한 채 [[고고학자]] NPC를 만나면 얻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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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루루의 상점에서 [[포장된 어둠에 잠긴 망령]]을 구매 후 포장을 풀면 얻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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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누이 여신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지내왔던 안젤리나의 얼굴이 떠오른 건 그녀가 내게 남긴 편지를 지금에서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뒤모스에게'라고 쓰여 있는 이 편지의 붉은색 밀랍 봉인을 손끝으로 만져본다. 밀랍봉인에 '이즈나 선박조합'을 의미하는 범선 무늬가 새겨져 있다. 내가 이즈나 선박조합에서 장인으로 일했을 때, 지니고 있던 밀랍 봉인 도장의 문양이다. 그녀가 나를 배신하기 전에 나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시절에 몰래 남겼던 편지 같다. 무려 반세기 전에 쓰인 편지가 젊은시절 사용했던 일기장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지금에서야 발견하게 됐다. 그 사건이 있었던 뒤로 무려 반세기 동안이나 일기를 쓰지 않았던 것이다. |
h2.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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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여신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지내왔던 안젤리나의 얼굴이 떠오른 건 그녀가 내게 남긴 편지를 지금에서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뒤모스에게'라고 쓰여 있는 이 편지의 붉은색 밀랍 봉인을 손끝으로 만져본다. 밀랍봉인에 '이즈나 선박조합'을 의미하는 범선 무늬가 새겨져 있다. 내가 이즈나 선박조합에서 장인으로 일했을 때, 지니고 있던 밀랍 봉인 도장의 문양이다. 그녀가 나를 배신하기 전에 나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시절에 몰래 남겼던 편지 같다. 무려 반세기 전에 쓰인 편지가 젊은시절 사용했던 일기장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지금에서야 발견하게 됐다. 그 사건이 있었던 뒤로 무려 반세기 동안이나 일기를 쓰지 않았던 것이다. |
줄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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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안젤리나가 남긴 편지를 뜯어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
h2.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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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가 남긴 편지를 뜯어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
줄 35 |
줄 41 |
6. 편지를 뜯어보기에 앞서 옛일을 떠올리며 펜을 긁적여 본다. |
h2.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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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뜯어보기에 앞서 옛일을 떠올리며 펜을 긁적여 본다. |
줄 40 |
줄 47 |
7. 스물여섯 살의 나는 이즈나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으로 일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이즈나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의 평균 연령이 서른 후반 정도인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빠르게 일급 장인이 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빨리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플라디우스 스승님 덕분이다. 이즈나 선박조합의 특급 장인이자 부조합장이었던 스승님은, 내가 막 조합의 도제가 되었을 때 나를 조수를 고용했다.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스승님은 나를 좋게 보고 후견인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스승님의 외동딸인 안젤리나가 내 아내가 되면서 나는 스승님의 후계자가 되었다. 덕분에 나는 스승님이 누이 여신의 곁으로 돌아가신 후,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이즈나 선박 조합의 일급 장인 겸, 부조합장이라는 직함까지 얻게 됐다. |
h2.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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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살의 나는 이즈나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으로 일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이즈나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의 평균 연령이 서른 후반 정도인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빠르게 일급 장인이 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빨리 선박조합의 일급 장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플라디우스 스승님 덕분이다. 이즈나 선박조합의 특급 장인이자 부조합장이었던 스승님은, 내가 막 조합의 도제가 되었을 때 나를 조수를 고용했다.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스승님은 나를 좋게 보고 후견인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스승님의 외동딸인 안젤리나가 내 아내가 되면서 나는 스승님의 후계자가 되었다. 덕분에 나는 스승님이 누이 여신의 곁으로 돌아가신 후,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이즈나 선박 조합의 일급 장인 겸, 부조합장이라는 직함까지 얻게 됐다. |
줄 42 |
줄 50 |
8. 이즈나 선박조합은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치고는 상당히 강력한 힘을 지닌 집단이었다. 덕분에 나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
h2.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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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나 선박조합은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치고는 상당히 강력한 힘을 지닌 집단이었다. 덕분에 나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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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
h2.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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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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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58 |
10. 우리의 행복에 금이 가게 된 것은, 이즈나 해군 사령부의 신임 제독으로 부임한 시카리오스 때문이었다. |
h2.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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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복에 금이 가게 된 것은, 이즈나 해군 사령부의 신임 제독으로 부임한 시카리오스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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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62 |
11. 파로스 왕자가 이끄는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는 이지 여신께 미움을 사기라도 했는지 으르렁거리는 섬에 도착해보지도 못한 채 고요한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대부분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단 여섯 명만이 십 년 만에 살아서 돌아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시카리오스였다. 시카리오스는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가 풍랑을 만나 전멸에 가까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용감하게 파로스 왕자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곤, 무려 팔 년 동안이나 파로스 왕자를 충성스럽게 모셨다고 한다. |
h2.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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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 왕자가 이끄는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는 이지 여신께 미움을 사기라도 했는지 으르렁거리는 섬에 도착해보지도 못한 채 고요한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대부분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단 여섯 명만이 십 년 만에 살아서 돌아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시카리오스였다. 시카리오스는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가 풍랑을 만나 전멸에 가까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용감하게 파로스 왕자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곤, 무려 팔 년 동안이나 파로스 왕자를 충성스럽게 모셨다고 한다. |
줄 53 |
줄 65 |
12. 파로스 왕자와 시카리오스가 난파된 무인도에는 처음에 생존자가 약 삼백여 명가량 있었는데, 군의 위계질서가 사라지면서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지게 됐다고 한다. 일부는 군의 질서를 존중해 왕자를 보호했는데, 시카리오스는 그 무리에 있었다고 한다. 무인도에서의 생활이 길어지자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됐다.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향해 칼을 들었으며, 그 잔인한 상황에서 점점 기존의 신분질서를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자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강자들의 틈에 껴서 생존을 보장받으려 할 때도 시카리오스는 우직하게도 짐 덩어리에 불과한 파로스 왕자를 모셨다고 한다. |
h2.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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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 왕자와 시카리오스가 난파된 무인도에는 처음에 생존자가 약 삼백여 명가량 있었는데, 군의 위계질서가 사라지면서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지게 됐다고 한다. 일부는 군의 질서를 존중해 왕자를 보호했는데, 시카리오스는 그 무리에 있었다고 한다. 무인도에서의 생활이 길어지자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됐다.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향해 칼을 들었으며, 그 잔인한 상황에서 점점 기존의 신분질서를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자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강자들의 틈에 껴서 생존을 보장받으려 할 때도 시카리오스는 우직하게도 짐 덩어리에 불과한 파로스 왕자를 모셨다고 한다. |
줄 55 |
줄 68 |
13. 시카리오스와 파로스 왕자가 다른 생존자들과 삼 년 동안 치열하게 전쟁 아닌 전쟁을 벌여 살아남았을 때, 그들은 본래 자신들이 정벌하려 했던 으르렁거리는 섬의 해적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한다. 해적들은 그들을 구해 노예로 부려 먹었는데, 노예 처지가 된 생존자 중 일부가 파로스 왕자의 존재를 해적에게 알리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먼저 눈치챈 시카리오스가 살아 있는 생존자들에게 독약을 먹여 모조리 죽여버렸다고 한다. 용의주도한 시카리오스는 자신과 왕자 그리고 함께 왕자를 모시는 일부 병사들에게는 배탈이 날 정도의 약을 먹게 해서 해적들이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해적 섬에서 오 년 동안 왕자의 존재를 숨긴 채 노예 생활을 해오다가 빈틈이 생겼을 때, 왕자와 함께 탈출을 감행해 이즈나로 귀환한 것이다. |
h2.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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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스와 파로스 왕자가 다른 생존자들과 삼 년 동안 치열하게 전쟁 아닌 전쟁을 벌여 살아남았을 때, 그들은 본래 자신들이 정벌하려 했던 으르렁거리는 섬의 해적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한다. 해적들은 그들을 구해 노예로 부려 먹었는데, 노예 처지가 된 생존자 중 일부가 파로스 왕자의 존재를 해적에게 알리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먼저 눈치챈 시카리오스가 살아 있는 생존자들에게 독약을 먹여 모조리 죽여버렸다고 한다. 용의주도한 시카리오스는 자신과 왕자 그리고 함께 왕자를 모시는 일부 병사들에게는 배탈이 날 정도의 약을 먹게 해서 해적들이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해적 섬에서 오 년 동안 왕자의 존재를 숨긴 채 노예 생활을 해오다가 빈틈이 생겼을 때, 왕자와 함께 탈출을 감행해 이즈나로 귀환한 것이다. |
줄 57 |
줄 71 |
14. 말단 병사로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에 참여했던 시카리오스는 파로스 왕자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해군 장교가 된 후, 불과 이 년 만에 이즈나 해군을 이끄는 제독이 되었다. 이즈나 왕가에선 시카리오스를 충성스러운 신하의 표본이라며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덕분에 그는 이즈나 왕가뿐만 아니라, 이즈나 왕성의 모든 시민이 선망하는 젊은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스물여섯의 젊은 해군 제독은 수많은 여성의 구애를 받았는데, 그는 어느 여성과도 함께하지 않았다. 당혹스럽게도 그는 첫사랑인 안젤리나를 잊지 못했다. |
h2.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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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병사로 으르렁거리는 섬 원정대에 참여했던 시카리오스는 파로스 왕자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해군 장교가 된 후, 불과 이 년 만에 이즈나 해군을 이끄는 제독이 되었다. 이즈나 왕가에선 시카리오스를 충성스러운 신하의 표본이라며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덕분에 그는 이즈나 왕가뿐만 아니라, 이즈나 왕성의 모든 시민이 선망하는 젊은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스물여섯의 젊은 해군 제독은 수많은 여성의 구애를 받았는데, 그는 어느 여성과도 함께하지 않았다. 당혹스럽게도 그는 첫사랑인 안젤리나를 잊지 못했다. |
줄 60 |
줄 75 |
15. 시카리오스가 처음 그녀와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을 때, 나는 단지 그가 소꿉친구를 만나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시카리오스가 이즈나 선박조합에 찾아와 해군 선박 건조의 총 책임자로 나를 지목했을 때, 나는 그가 자신의 소꿉친구 남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시카리오스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안젤리나에게 시카리오스를 잘 챙겨주라는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해군 선박 건조 작업 때문에 일이 바빠서 집에 자주 들리지 못하게 됐다. 그때마다 아내가 시카리오스의 초대로 둘이 함께 종종 저녁을 먹곤 했는데, 나는 추호도 둘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로운 아내를 시카리오스가 돌봐주는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
h2.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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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스가 처음 그녀와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을 때, 나는 단지 그가 소꿉친구를 만나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시카리오스가 이즈나 선박조합에 찾아와 해군 선박 건조의 총 책임자로 나를 지목했을 때, 나는 그가 자신의 소꿉친구 남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시카리오스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안젤리나에게 시카리오스를 잘 챙겨주라는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해군 선박 건조 작업 때문에 일이 바빠서 집에 자주 들리지 못하게 됐다. 그때마다 아내가 시카리오스의 초대로 둘이 함께 종종 저녁을 먹곤 했는데, 나는 추호도 둘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로운 아내를 시카리오스가 돌봐주는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
줄 63 |
줄 79 |
16.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안젤리나의 외도를 부추겼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 나는 안젤리나의 외도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와 시카리오스를 믿었었다. |
h2.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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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안젤리나의 외도를 부추겼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 나는 안젤리나의 외도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와 시카리오스를 믿었었다. |
줄 67 |
줄 84 |
17. 그날도 여느 때처럼 군함 제작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가 집에 돌아갔다. 그녀는 집에 없었다. 당연히 이웃집에 이사 온 시카리오스의 집에 있을 거로 생각하며, 시카리오스의 집에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야 말았다.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시간이 정지한 듯한 기분이었다. 멈춰버린 시간과 함께 내 심장마저도 멎어 버린 느낌이었다.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에 대한 내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매일 집에 돌아왔을 때 안젤리나가 집에 없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가 시카리오스와 함께 식사할 때마다 얼굴이 붉게 물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
h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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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여느 때처럼 군함 제작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가 집에 돌아갔다. 그녀는 집에 없었다. 당연히 이웃집에 이사 온 시카리오스의 집에 있을 거로 생각하며, 시카리오스의 집에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야 말았다.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시간이 정지한 듯한 기분이었다. 멈춰버린 시간과 함께 내 심장마저도 멎어 버린 느낌이었다.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에 대한 내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매일 집에 돌아왔을 때 안젤리나가 집에 없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가 시카리오스와 함께 식사할 때마다 얼굴이 붉게 물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
줄 69 |
줄 87 |
18. 오, 신이시여! 제발 아니라고 말해 주십시오! |
h2.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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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시여! 제발 아니라고 말해 주십시오! |
줄 73 |
줄 92 |
19. 안젤리나에게 뭐라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두려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잠든 척 연기를 했다. 안젤리나는 두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내 옆으로 조용히 다가와 몸을 눕혔다.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당장 몸을 일으킨 후,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왜 늦었냐고 채근해 볼까? 아니면 아무 사실도 모른다는 듯이 숨기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 볼까? 이런저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어느새 새근새근 잠든 그녀의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나는 지금 이렇게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녀는 편히 잠이 들었다. 불쾌한 감정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
h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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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에게 뭐라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두려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잠든 척 연기를 했다. 안젤리나는 두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내 옆으로 조용히 다가와 몸을 눕혔다.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당장 몸을 일으킨 후,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왜 늦었냐고 채근해 볼까? 아니면 아무 사실도 모른다는 듯이 숨기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 볼까? 이런저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어느새 새근새근 잠든 그녀의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나는 지금 이렇게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녀는 편히 잠이 들었다. 불쾌한 감정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
줄 75 |
줄 95 |
20. 다음날, 시카리오스가 이즈나 선박조합에 찾아왔다. |
h2.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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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시카리오스가 이즈나 선박조합에 찾아왔다. |
줄 78 |
줄 99 |
21. 나는 초인적인 의지을 발휘해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웃으면서 해군 일정에 맞추겠다고 대답했다. |
h2.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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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인적인 의지을 발휘해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웃으면서 해군 일정에 맞추겠다고 대답했다. |
줄 82 |
줄 104 |
22. 무슨 일이든 평소보다 서두를수록 불필요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
h2.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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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평소보다 서두를수록 불필요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
줄 85 |
줄 108 |
23. 결국, 앞당기기 이전의 납품일이었던 날짜가 돼서야 겨우 군함을 완성할 수 있었다. |
h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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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당기기 이전의 납품일이었던 날짜가 돼서야 겨우 군함을 완성할 수 있었다. |
줄 89 |
줄 113 |
24. 안젤리나는 내가 돌아오는 그 날에도 이웃집인 시카리오스의 집에 가 있었다. |
h2.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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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는 내가 돌아오는 그 날에도 이웃집인 시카리오스의 집에 가 있었다. |
줄 94 |
줄 119 |
25. 저녁 열 시가 됐을 때쯤에 안젤리나가 집에 돌아왔다.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 안젤리나의 두 팔을 붙잡은 채 묻고 싶은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나는 참았다. 지금 일어나 그녀에게 말을 건네면,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을 것이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잠든 모습을 하고 있자 안젤리나가 조용히 내 옆에 다가와 누웠다. |
h2.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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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열 시가 됐을 때쯤에 안젤리나가 집에 돌아왔다.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 안젤리나의 두 팔을 붙잡은 채 묻고 싶은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나는 참았다. 지금 일어나 그녀에게 말을 건네면,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을 것이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잠든 모습을 하고 있자 안젤리나가 조용히 내 옆에 다가와 누웠다. |
줄 98 |
줄 124 |
26. 다음 날 아침… 내 삶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고 간 그 저주스러운 날의 아침… |
h2.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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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내 삶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고 간 그 저주스러운 날의 아침… |
줄 107 |
줄 134 |
27.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멍하니 있는 내 앞에서 그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당신의 아이를 가지게 돼서 기쁘다는 둥, 아이가 나를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둥, 재잘거리는 참새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 앞에서 떠들었지만, 커다란 충격 속에 빠진 내게는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에라도 내 앞에서 '당신 아이'라는 말을 운운하는 안젤리나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란 사실을 몰랐다면, 나는 그녀의 뻔뻔한 거짓말에 깜박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안다. 그 진실이 내게 참을 수 없는 분노의 불길을 타오르도록 만든다. |
h2.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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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멍하니 있는 내 앞에서 그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당신의 아이를 가지게 돼서 기쁘다는 둥, 아이가 나를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둥, 재잘거리는 참새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 앞에서 떠들었지만, 커다란 충격 속에 빠진 내게는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에라도 내 앞에서 '당신 아이'라는 말을 운운하는 안젤리나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란 사실을 몰랐다면, 나는 그녀의 뻔뻔한 거짓말에 깜박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안다. 그 진실이 내게 참을 수 없는 분노의 불길을 타오르도록 만든다. |
줄 111 |
줄 139 |
28. 안젤리나에 대한 증오심이 큰 만큼 나는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나는 참았다. 다만 그냥은 참기가 어려웠던 탓에 집안에 있던 술이란 술은 모조리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곤 내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나는 어느새 시카리오스의 집에 와있었다. 시카리오스가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나를 반겼다. 나는 그 뻔뻔한 시카리오스의 행동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않았다. 술기운이 과감한 내 행동을 부추겼다. |
h2.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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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에 대한 증오심이 큰 만큼 나는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나는 참았다. 다만 그냥은 참기가 어려웠던 탓에 집안에 있던 술이란 술은 모조리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곤 내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나는 어느새 시카리오스의 집에 와있었다. 시카리오스가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나를 반겼다. 나는 그 뻔뻔한 시카리오스의 행동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않았다. 술기운이 과감한 내 행동을 부추겼다. |
줄 116 |
줄 145 |
29. 술이 깼을 때 나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단단한 쇠사슬이 내 두 팔과 다리를 결박하고 있었다. |
h2.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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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깼을 때 나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단단한 쇠사슬이 내 두 팔과 다리를 결박하고 있었다. |
줄 123 |
줄 153 |
30. 아… 안젤리나가 시카리오스를 살렸구나. 결국, 내 인생만 망가진 거로구나… |
h2.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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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젤리나가 시카리오스를 살렸구나. 결국, 내 인생만 망가진 거로구나… |
줄 129 |
줄 160 |
31. "호, 그 빌어먹을 시카리오스 제독 자식을 자네가 저승 입구까지 안내했다가 실패했다고? 이거 아주 마음에 드는 친구인걸!" |
h2.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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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그 빌어먹을 시카리오스 제독 자식을 자네가 저승 입구까지 안내했다가 실패했다고? 이거 아주 마음에 드는 친구인걸!" |
줄 134 |
줄 166 |
32. 몇 달 동안 가슴에 쌓여 있던 울분과 분노가 그 순간 거짓말처럼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내 고민을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커지고 커진 마음의 짐이 결국 둑을 무너트린 홍수처럼 사르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몇 달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시카리오스가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에는 아내가 시카리오스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모두 고해성사를 하듯이 털어놓았다. 비록 상대가 사제가 아닌 해적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편해진 기분이었다. 해적 사르케는 내 분노에 동조하며 함께 배덕자 시카리오스를 욕해줬다. 솔직히 기뻤다. 상대가 비록 해적일지라도 내 말에 동조해주는 누이안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이. |
h2.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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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가슴에 쌓여 있던 울분과 분노가 그 순간 거짓말처럼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내 고민을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커지고 커진 마음의 짐이 결국 둑을 무너트린 홍수처럼 사르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몇 달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시카리오스가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에는 아내가 시카리오스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모두 고해성사를 하듯이 털어놓았다. 비록 상대가 사제가 아닌 해적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편해진 기분이었다. 해적 사르케는 내 분노에 동조하며 함께 배덕자 시카리오스를 욕해줬다. 솔직히 기뻤다. 상대가 비록 해적일지라도 내 말에 동조해주는 누이안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이. |
줄 137 |
줄 170 |
33. 그날 밤, 해적들이 사르케를 구하기 위해 이즈나의 지하감옥에 쳐들어왔다. |
h2.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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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해적들이 사르케를 구하기 위해 이즈나의 지하감옥에 쳐들어왔다. |
줄 142 |
줄 176 |
34. 내가 해적이 된 후, 시카리오스가 이끄는 해군과 해적들의 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
h2.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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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적이 된 후, 시카리오스가 이끄는 해군과 해적들의 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
줄 147 |
줄 182 |
35. 기존의 배보다 좀 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배가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나는 매우 특별한 배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의 어떤 나무보다도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나무를 나는 알고 있었다. 매우 희귀하긴 하지만, 벼락을 맞은 나무가 바로 그러했다. 나는 해적들에게 세상의 그 어떤 배보다 더 강력한 해적선을 만들어 줄 테니 벼락을 맞은 나무를 구해 오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가 만든 함선에 크게 만족했던 해적들은 벼락 맞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삼 년 만에 배 한 척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벼락 맞은 나무가 모였다. 나는 그 벼락 맞은 나무로 범선을 만들었다. |
h2.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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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배보다 좀 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배가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나는 매우 특별한 배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의 어떤 나무보다도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나무를 나는 알고 있었다. 매우 희귀하긴 하지만, 벼락을 맞은 나무가 바로 그러했다. 나는 해적들에게 세상의 그 어떤 배보다 더 강력한 해적선을 만들어 줄 테니 벼락을 맞은 나무를 구해 오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가 만든 함선에 크게 만족했던 해적들은 벼락 맞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삼 년 만에 배 한 척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벼락 맞은 나무가 모였다. 나는 그 벼락 맞은 나무로 범선을 만들었다. |
줄 151 |
줄 187 |
36. 으르렁거리는 소형 범선을 선두에 세운 해적 선단은 이즈나 해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파죽지세로 해적들은 두 왕관의 이즈나 항구까지 진출해 포격으로 항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일부 해적들은 약탈하기 위해 이즈나에 침입했는데, 나는 호위병 여섯과 함께 시카리오스의 집으로 달려갔다. 해전에서 대패한 시카리오스는 운 좋게도 목숨을 부지한 채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그를 보자마자 가슴에 칼을 꼽아 주리라 마음먹었다. |
h2.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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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거리는 소형 범선을 선두에 세운 해적 선단은 이즈나 해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파죽지세로 해적들은 두 왕관의 이즈나 항구까지 진출해 포격으로 항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일부 해적들은 약탈하기 위해 이즈나에 침입했는데, 나는 호위병 여섯과 함께 시카리오스의 집으로 달려갔다. 해전에서 대패한 시카리오스는 운 좋게도 목숨을 부지한 채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그를 보자마자 가슴에 칼을 꼽아 주리라 마음먹었다. |
줄 155 |
줄 192 |
37. 나는 안젤리나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욕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오해한 것은 아닐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를 잃지 않고 있었다. |
h2.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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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젤리나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욕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오해한 것은 아닐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를 잃지 않고 있었다. |
줄 158 |
줄 196 |
38. 더러운 연놈들의 목구멍에 칼을 쑤셔 박고 잘근잘근 씹어먹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즈나 경비병 놈들이 시카리오스의 집에 들이닥친 탓에 안타깝게도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더러운 연놈들의 어린 딸을 납치했다. |
h2.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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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연놈들의 목구멍에 칼을 쑤셔 박고 잘근잘근 씹어먹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즈나 경비병 놈들이 시카리오스의 집에 들이닥친 탓에 안타깝게도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더러운 연놈들의 어린 딸을 납치했다. |
줄 164 |
줄 203 |
39. 납치해온 안젤리나의 딸 아레니아를 불탄 성의 피 묻은 손에게 맡겼다. 피 묻은 손에선 내가 배를 만들어주는 대가로 연놈들의 딸이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냉혹한 암살자로 잘 키운 후, 내게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놈들이 만들어주길 요구하는 함선을 제작하느라 크게 고생하긴 했지만, 암살자가 된 아레니아로 하여금 자신의 부모를 죽이게 할 작정이었다. |
h2.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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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해온 안젤리나의 딸 아레니아를 불탄 성의 피 묻은 손에게 맡겼다. 피 묻은 손에선 내가 배를 만들어주는 대가로 연놈들의 딸이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냉혹한 암살자로 잘 키운 후, 내게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놈들이 만들어주길 요구하는 함선을 제작하느라 크게 고생하긴 했지만, 암살자가 된 아레니아로 하여금 자신의 부모를 죽이게 할 작정이었다. |
줄 168 |
줄 208 |
40. 십이 년의 기다림 끝에 나는 피 묻은 손으로부터 암살자로 다시 태어난 아레니아를 돌려받았다. 안젤리나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꼭 빼닮은 아레니아의 모습을 보자 잠들어 있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아레니아의 옷을 모두 찢어버린 후, 그녀를 범했다. 암살자로 키워진 아레니아는 마치 목각인형 마냥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레니아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
h2.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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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 년의 기다림 끝에 나는 피 묻은 손으로부터 암살자로 다시 태어난 아레니아를 돌려받았다. 안젤리나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꼭 빼닮은 아레니아의 모습을 보자 잠들어 있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아레니아의 옷을 모두 찢어버린 후, 그녀를 범했다. 암살자로 키워진 아레니아는 마치 목각인형 마냥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레니아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
줄 172 |
줄 213 |
41. 나는 아레니아와 함께 이즈나에 잠입했다. 스물여섯 살이 될 때까지 이즈나는 내 삶의 터전이며 꿈과 행복이 함께했던 축복 받은 도시였다. 그러나 마흔다섯의 나이로 다시 찾은 이즈나는 원수가 살아가는 증오가 가득한 도시일 뿐이었다. 내게 거짓말을 반복했던 더러운 연놈들처럼 이즈나의 모든 것이 더럽고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난 마음 먹었다. 이 더러운 도시를 반드시 불태우고야 말겠다고. |
h2.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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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레니아와 함께 이즈나에 잠입했다. 스물여섯 살이 될 때까지 이즈나는 내 삶의 터전이며 꿈과 행복이 함께했던 축복 받은 도시였다. 그러나 마흔다섯의 나이로 다시 찾은 이즈나는 원수가 살아가는 증오가 가득한 도시일 뿐이었다. 내게 거짓말을 반복했던 더러운 연놈들처럼 이즈나의 모든 것이 더럽고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난 마음 먹었다. 이 더러운 도시를 반드시 불태우고야 말겠다고. |
줄 174 |
줄 216 |
42. 나는 아레니아에게 그녀가 납치된 후,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둘을 우선 먼저 납치해 오라고 명령했다. 피 묻은 손에서 어찌나 철저하게 잘 교육했는지 아레니아는 삼엄한 경비를 뚫고 두 아이를 납치해 왔다. 나는 시카리오스와 안젤리나에게 편지를 썼다. 두 아이의 목숨을 살리고 싶다면 단둘이서 흙먼지 구릉 북쪽의 일식해안에 오라고. 만약, 둘 이외의 다른 자가 함께 온다면 아이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
h2.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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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레니아에게 그녀가 납치된 후,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둘을 우선 먼저 납치해 오라고 명령했다. 피 묻은 손에서 어찌나 철저하게 잘 교육했는지 아레니아는 삼엄한 경비를 뚫고 두 아이를 납치해 왔다. 나는 시카리오스와 안젤리나에게 편지를 썼다. 두 아이의 목숨을 살리고 싶다면 단둘이서 흙먼지 구릉 북쪽의 일식해안에 오라고. 만약, 둘 이외의 다른 자가 함께 온다면 아이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
줄 177 |
줄 220 |
43. 안젤리나는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독이 묻은 단검을 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아이들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아레니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레니아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두 아이 중 하나의 가슴에 칼을 꼽았다. 칼에 맞은 아이는 힘없이 백사장 위에 쓰러졌다. 아이의 몸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이 백사장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안젤리나의 비명과 시카리오스의 고함이 들렸다. 나는 그들의 외침을 무시한 채 싸늘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이제 하나 남았다. 만약 이번에도 네 남편의 왼쪽 손목을 자르지 않는다면, 남은 한 아이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
h2.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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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는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독이 묻은 단검을 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아이들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아레니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레니아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두 아이 중 하나의 가슴에 칼을 꼽았다. 칼에 맞은 아이는 힘없이 백사장 위에 쓰러졌다. 아이의 몸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이 백사장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안젤리나의 비명과 시카리오스의 고함이 들렸다. 나는 그들의 외침을 무시한 채 싸늘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이제 하나 남았다. 만약 이번에도 네 남편의 왼쪽 손목을 자르지 않는다면, 남은 한 아이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
줄 181 |
줄 225 |
44. 잠시 망설이던 안젤리나는 내가 낮은 목소리로, "아이를 살리기 싫은가 보군."이라고 말하자, 입술을 꽉 깨문 후 시카리오스의 왼손을 잘랐다. |
h2.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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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망설이던 안젤리나는 내가 낮은 목소리로, "아이를 살리기 싫은가 보군."이라고 말하자, 입술을 꽉 깨문 후 시카리오스의 왼손을 잘랐다. |
줄 189 |
줄 234 |
45. 시카리오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안젤리나를 바라보며, 나는 살아남은 아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던 아레니아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아레니아는 살아 있는 남은 한 아이의 목을 잘랐다. 암살자로 변한 아레니아는 자신의 친동생 둘을 직접 죽인 것이다. |
h2.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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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안젤리나를 바라보며, 나는 살아남은 아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던 아레니아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아레니아는 살아 있는 남은 한 아이의 목을 잘랐다. 암살자로 변한 아레니아는 자신의 친동생 둘을 직접 죽인 것이다. |
줄 194 |
줄 240 |
46. 원래 나는 아레니아로 하여금 안젤리나를 죽이게 할 작정이었지만, 안젤리나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계획을 바꿨다. |
h2.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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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아레니아로 하여금 안젤리나를 죽이게 할 작정이었지만, 안젤리나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계획을 바꿨다. |
줄 202 |
줄 249 |
47. 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 일가족의 시신을 일식해안에 그대로 버려둔 채, 아레니아와 함께 이즈나로 돌아왔다. 나는 아레니아에게 이즈나 곳곳에 불을 지를 것을 명령했다. 그리곤 내가 예전에 살았던 시카리오스의 옆집을 찾아갔다. 놀랍게도 그 집은 과거에 내가 안젤리나와 함께 살았던 상태 그대로였다. 내가 보던 책과 일기장 편지와 옷 등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왜 이 집을 그대로 둔 것일까? |
h2.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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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와 시카리오스 일가족의 시신을 일식해안에 그대로 버려둔 채, 아레니아와 함께 이즈나로 돌아왔다. 나는 아레니아에게 이즈나 곳곳에 불을 지를 것을 명령했다. 그리곤 내가 예전에 살았던 시카리오스의 옆집을 찾아갔다. 놀랍게도 그 집은 과거에 내가 안젤리나와 함께 살았던 상태 그대로였다. 내가 보던 책과 일기장 편지와 옷 등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왜 이 집을 그대로 둔 것일까? |
줄 207 |
줄 255 |
48. 복수를 마치고 나자 허무함이 몰려왔다. 나는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과거에 내가 사용했던 물건 몇 개를 챙긴 후, 이즈나 곳곳에 불을 지른 아레니아와 함께 성을 빠져나왔다. 나는 아레니아의 팔목과 다리의 심줄을 자른 후, 이니스테르의 환락가에 그녀를 팔았다. 그리곤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죽였던 두 아이는 네 친동생이란다. 그리고 그날 해변에서 죽은 부부는 네 친부모란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지? 네 엄마는 원래 내 아내였는데, 네 아빠와 바람이 나서 날 배신했단다. 난 그래도 그녀를 용서했는데, 널 임신한 상태에서 네가 내 자식이라고 속였단다. 사실 난 아이를 만들 능력이 없는데 그녀가 그걸 몰랐던 거야. 결국, 부정한 씨앗인 네가 잉태되면서 난 짐승으로 살아야 했다." 감정이 없는 인형이나 다름없는 아레니아는 내 속삭임에 가늘게 몸을 떨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아마 몇 년 동안 사창가에서 몸을 굴리면서 감정이 되돌아오면 그땐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h2.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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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마치고 나자 허무함이 몰려왔다. 나는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과거에 내가 사용했던 물건 몇 개를 챙긴 후, 이즈나 곳곳에 불을 지른 아레니아와 함께 성을 빠져나왔다. 나는 아레니아의 팔목과 다리의 심줄을 자른 후, 이니스테르의 환락가에 그녀를 팔았다. 그리곤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죽였던 두 아이는 네 친동생이란다. 그리고 그날 해변에서 죽은 부부는 네 친부모란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지? 네 엄마는 원래 내 아내였는데, 네 아빠와 바람이 나서 날 배신했단다. 난 그래도 그녀를 용서했는데, 널 임신한 상태에서 네가 내 자식이라고 속였단다. 사실 난 아이를 만들 능력이 없는데 그녀가 그걸 몰랐던 거야. 결국, 부정한 씨앗인 네가 잉태되면서 난 짐승으로 살아야 했다." 감정이 없는 인형이나 다름없는 아레니아는 내 속삭임에 가늘게 몸을 떨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아마 몇 년 동안 사창가에서 몸을 굴리면서 감정이 되돌아오면 그땐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줄 211 |
줄 260 |
49. 이렇게 내 잔혹한 복수는 모두 끝났다. |
h2.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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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잔혹한 복수는 모두 끝났다. |
줄 217 |
줄 267 |
50. 어쩌면 내가 인성을 되찾게 될지도 모르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편지가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다. |
h2.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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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인성을 되찾게 될지도 모르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편지가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다. |
줄 224 |
줄 275 |
51. 이제 모든 마음의 정리가 끝났다. |
h2. #51 |
|
이제 모든 마음의 정리가 끝났다. |
줄 230 |
줄 282 |
52. 사랑하는 뒤모스,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사실 이 이야기를 좀 더 빨리하고 싶었는데, 어제 시카리오스의 동생이 사고로 죽은 탓에 밤늦게까지 그를 위로하느라 이 즐거운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어요. 당신이 제게 미안해할까 봐 그동안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도 아는 제 사촌 제네오가 당신이 체질적으로 마력이 강성한 몸을 타고나서 여자를 임신시킬 수 없는 몸이라고 했어요. 제가 어떻게든 당신이 절 임신시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느냐고 묻자, 그가 약을 만들어 주겠다며 여행을 떠났었죠. 그리고 넉 달 전에 제네오가 당신이 일을 나갔을 때 집에 들러서 약을 주고 갔어요. |
h2.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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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뒤모스,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사실 이 이야기를 좀 더 빨리하고 싶었는데, 어제 시카리오스의 동생이 사고로 죽은 탓에 밤늦게까지 그를 위로하느라 이 즐거운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어요. 당신이 제게 미안해할까 봐 그동안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도 아는 제 사촌 제네오가 당신이 체질적으로 마력이 강성한 몸을 타고나서 여자를 임신시킬 수 없는 몸이라고 했어요. 제가 어떻게든 당신이 절 임신시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느냐고 묻자, 그가 약을 만들어 주겠다며 여행을 떠났었죠. 그리고 넉 달 전에 제네오가 당신이 일을 나갔을 때 집에 들러서 약을 주고 갔어요. |
줄 233 |
줄 286 |
53. 약을 먹으면 일주일 동안 마력이 약해져서 임신이 가능해지는 약이래요. 당신 몰래 식사에 이 약을 꼬박꼬박 열심히 넣었더니 기적처럼 제가 마침내 임신하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당신이 너무 미안해할까 봐 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당신의 아이를 가지게 돼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거에요. 그동안 저 때문에 임신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화 한번 내지 않고 항상 절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
h2.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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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으면 일주일 동안 마력이 약해져서 임신이 가능해지는 약이래요. 당신 몰래 식사에 이 약을 꼬박꼬박 열심히 넣었더니 기적처럼 제가 마침내 임신하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당신이 너무 미안해할까 봐 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당신의 아이를 가지게 돼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거에요. 그동안 저 때문에 임신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화 한번 내지 않고 항상 절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
줄 236 |
줄 290 |
54. 안젤리나… |
h2.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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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
줄 246 |
줄 301 |
55.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러나 죽을 자신은 더더욱 없다. 누이 여신의 곁으로 돌아가 안젤리나를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하겠는가? 아레니아… |
h2.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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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러나 죽을 자신은 더더욱 없다. 누이 여신의 곁으로 돌아가 안젤리나를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하겠는가? 아레니아… |
줄 251 |
줄 307 |
56. 부디… 이 회고록을 읽는 자가 누가 되었든, 나처럼 어리석고 추한 삶은 살지 않길 빈다. |
h2.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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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 회고록을 읽는 자가 누가 되었든, 나처럼 어리석고 추한 삶은 살지 않길 빈다. |
줄 260 |
줄 317 |
h1. 관련 링크 |
h1. 관련 |
** [[인쇄]] : [[책]] |
* [[인쇄]] - [[책]] |
|
* [[루루의 상점]] - [[포장된 어둠에 잠긴 망령]] (요게 망령이 된 뒤모스 본인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