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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heage.xlgames.com/community/openboards/361980?page=1&uuidCharacterName=%ED%8D%BC%EB%8B%88%EC%85%94@%ED%82%A4%ED%94%84%EB%A1%9C%EC%82%AC&keyword=532be7ac-70b8-4d05-8472-adf6a5a62c2b&searchType=CHARACTER_UUID |
폐지를 줍는 행위 말그대로 행동을 폐지 수집가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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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플의 카페 거리에는 음산한 소문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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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 년 전, 그곳의 한 카페에서 목이 졸려 살해당한 여자가 유령이 되어 떠돌며 구석진 곳에 장신구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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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본래 왕자비로 내정되었다가 납치를 당하는 바람에 명예가 훼손되어 꿈이 좌절되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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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납치가 아니라 사랑의 도피였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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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플 시민이라면 카페 거리에서 떨어진 장신구를 보면 모르는 체하라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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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은 이야기가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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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붐비던 화창한 봄날, 솔즈리드의 시골 마을에서 온 소녀가 의자 틈새에서 화려한 사파이어 귀걸이 한 짝을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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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재빨리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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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카페 밖으로 나간 소녀는 귀걸이를 꺼내 보고 크게 기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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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슬쩍 건너다보더니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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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당장 손에서 떼! 위험한 물건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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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깜짝 놀라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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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누구신데 왜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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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급하게 소녀에게 자신을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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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개를 하자면 난 트페이스야, 그 귀걸이.. 위험한거니까 어서 나에게 주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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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트페이스의 차림새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지저분하고 헤져있는 옷차림에 손과 얼굴엔 떼가 많이 타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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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더러워 보이는 폐지 몇장이 쥐어져 있다. 그리고 이 청년, 악취가 매우 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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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이런 행색의 트페이스를 의심스럽게 쳐다보며 얘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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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위험한거면 왜 아저씨에게 이걸 줘야되는거죠?, 그리고 왜 위험한건지 말씀부터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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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소녀의 말에 잠시 당황하는듯 보였으나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대답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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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어린애라고 다짜고짜 그 귀걸이를 달라하니 의심 할 만도 하겠구나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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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개를 다시 하자면 난 마리아노플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트페이스라고해, 나이는 23살이고 아직 아저씨는 아니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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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웃음기를 없애고 소녀에게 한 발짝 다가가며 이어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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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귀걸이는 오래전부터 저주가 걸린 장신구들중 하나로 알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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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가 걸린 장신구를 목이나 귀에 걸거나 손가락에 끼게되면 100여년전 장신구의 주인의 유령이 되찾아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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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를 소유한자를 죽음에 이르게하는 무서운 저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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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침을 꿀꺽 삼키며 무서워서 손이 떨리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감추기 위해 손을 뒤로 숨기고 트페이스에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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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죽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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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소녀에게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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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로 죽은 시체들은 두눈과 혀가 뽑힌채로 죽었다고들 말하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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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드에서 자란 어리고 순수한 소녀는 순간 손에 힘이 풀리며 허리뒤에 숨기고 있던 귀걸이를 떨어뜨리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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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는 떨어진 사파이어 귀걸이를 집어들며 이어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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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바로는 그 장신구의 유령이 마지막으로 귀걸이 한개를 남겨두고 있다고 들었어, 큰 일 당하기 전에 나에게 맡기는게 어떻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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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얼굴에 의심은 온데간데 없고 공포에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려 있었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소녀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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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파이어 귀걸이는 홀로 일을 하며 푼돈을 버는 어머니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 같아 눈에 힘을 주며 트페이스에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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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게 위험한 저주가 걸린 귀걸이를 왜 오빠가 갖겠다는거죠?? 제가 보기엔 그냥 상인에게 갖다 팔려고 저에게 거짓말 하는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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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녀는 트페이스의 손에 들려있는 귀걸이를 향해 손을 힘껏 뻗어 몸을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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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녀의 귀걸이를 뺏으려는 기습 작전은 트페이스의 재빠른 순발력으로 소녀의 손이 닿기도 전에 손을 뒤로 빼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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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트페이스 발앞에 넘어지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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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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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으며 소녀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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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겐 '그지오'라는 친형이 있었어, 내가 폐지 수집을 이어서 하기전 형이 폐지 수집을 하고 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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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형은 폐지 수집을 하던중 골목에서 반지 한개를 주운거야, 이것과 똑같은 사파이어 반지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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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하루동안 반지를 끼고 다니며 어려서 일을 못하는 나에게 '오늘은 배부르게 먹게 해줄게'라며 반지를 팔러 집을 나선게 형의 마지막 말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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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트페이스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트페이스의 손을 놓지 못하고 트페이스를 말에 귀를 기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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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가 이어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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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유령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태 형처럼 폐집수집가 일을 하며 저주받은 장신구를 찾아 이 마리아노플을 헤메고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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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나를 도와주겠니? 복수가 끝나면 귀걸이를 바로 돌려준다고 약속을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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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트페이스의 말에 감정이 이입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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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요 가져가세요, 어차피 주운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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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긴장이 풀리자 순간 마리아 노플 광장의 주변소리가 들려오고 주변에 서있던 부부의 말이 들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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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게 미쳐버렸구만.. 쯧쯧 안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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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마요 여보, 딱 봐도 가난해 보이는데 못먹어서 그런거겠죠 어린애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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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말을 들은 소녀는 순간 무언가 생각을 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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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빠가 미쳤다고? 그래 그러고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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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소녀는 트페이스를 노려보며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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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그 귀신이 귀걸이 한개만을 남겨두고 있다는걸 어찌 알고 있죠? 그 귀신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기라도 한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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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소녀의 갑작스런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뭐?' 라고 대답하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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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트페이스가 들고있던 귀걸이를 다시 훔쳐 카페 밖으로 달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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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젖먹던 힘으로 골목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소녀는 골목 깊쑥한곳에서 벽에 기대며 깊은 숨을 몰아쉬며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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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그 미친사람 말에 넘어 갈 뻔했잖아, 딱 봐도 귀걸이를 팔아 돈으로 바꿔먹으려고 지어낸 이야긴데.. 내가 바보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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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골목에서 충분히 숨은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룻밤 묵을곳을 찾으려 발을 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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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발자국 채 안갔을때 소녀는 어두워지고 조용한 골목에서 예민해진 귀로 무언가 소리를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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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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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게 자신도 모르게 발자국 소리와 반대 방향으로 빠른 걸음으로 도망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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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린 소녀는 빠르게 걸었지만 더욱 더 가까워 지는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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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던 사람치고는 이곳 저곳 자신을 따라 소리가 커지는것을 느낀 소녀는 자신을 미행한다고 확신하고 공포를 휩쌓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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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순간 트페이스가 말한 그 괴담을 떠올리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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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귀걸이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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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진짜 저주받은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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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이고 뭐고 없는 공포에 질린 소녀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그대로 귀걸이를 던져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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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는 어느 녹색 지붕이 있는 주택 현관안으로 들어가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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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그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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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소리가 갑자기 멈추더니 매우 빨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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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에서 전속력으로 뛰어 온다는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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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최대한 조용하게 더욱 빠른 걸음으로 녹색의 지붕이 있는 일반 주택의 맞은편 주택 모퉁이로 들어가 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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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숨은 소녀는 숨죽인채 누가 자신을 따라오는지 지켜보려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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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이 마치 코앞처럼 가까워지고 발자국 주인은 실루엣만 보인채 녹색 지붕의 집 앞에 멈춰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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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발자국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소녀는 놀라 입을 틀어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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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의 주인은 트페이스였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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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집 주변일대의 바닥을 뒤져보다 중얼거리더니 이내 다른 곳으로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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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모퉁이에서 계속 엎드린채 숨어 있다, 트페이스가 가버린 후 소녀의 긴장이 풀리자 마자 안도의 한숨마저 힘겹게 내쉬다 기절하듯 잠에 들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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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들어버린 소녀는 자신이 골목에서 잠들어버린걸 알고는 황급히 일어난다. 아직 새벽인듯 한 깜깜한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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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무서운 소녀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도시 내 경비병이라도 찾으려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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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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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골목에 나오자마자 조그만 소리를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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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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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귀를 기울인 소녀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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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어...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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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소리와 함께 다시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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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전속력으로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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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아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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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전속력을 다해 도망을 갔지만 결국 마리아 노플 성벽 앞에 다다르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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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앞에는 배수로가 있지만 소녀는 어두운 탓에 그만 배수로에 빠져버리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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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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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자국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미 소녀가 달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발자국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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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소녀를 따라 오지도 않은듯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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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오물을 뒤집어 쓰고 쓰러져있는 소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더러운 오물속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배수로 벽에 기대며 눈물을 흘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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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도시로 오지 않을거야!! 엄마 보고싶어..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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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토할것 같은 오물 냄새조차 맡지 못할 정도로 경계를 하던 소녀의 코 끝으로 피 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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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너무나도 진한 피비린내에 역겨워 구역질을 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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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웁! 이게 무슨 냄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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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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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왼쪽 배수로 끝으로 무언가 떨어졌다. 소녀는 물체가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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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소녀에게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짐승인듯 천천히 기어서 오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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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아....아.으...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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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체는 이상한 신음을 내며 점점 소녀에게 다가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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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너무 놀라 움직이지도 못하고 힘이풀려 주저 앉아서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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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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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아..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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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체는 소녀가 팔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 도착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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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역겨움 냄새가 나는 그 물체를 확인하고는 바로 놀라 앉은 채로 뒤로 넘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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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로 뒤덮혀 배수로에 쓰러진 소녀는 자신에게 귀걸이가 없다며 소리를 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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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이제 나한테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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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체는 짐승도 아닌 어느 한 여성이었다. 젊어 보이는 이 여성은 혀가잘려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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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이 무언가에 의해 뽑혀 텅 비어서 눈이 있어야 할 까만 빈공간에선 그방 뽑힌듯 피가 흐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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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아 소녀의 비명소리 숨소리에만 의지해 소녀를 향해 기어온 그 여인은 무언가 말 하려는듯 계속 신음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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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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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그녀의 귀에 걸린 귀걸이를 발견하고 자신이 던졌던 그 사파이어 귀걸이인걸 확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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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를 끼고 있는 귓볼 부분에 시작된 검은 핏줄들이 얼굴까지 뻗어져 나가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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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가 오빠말이 맞았구나... 난 여기서 죽기 싫어.. 살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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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힙겹게 손을 내밀어 소녀의 팔을 잡아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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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울며 애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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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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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배수로 윗쪽에서 눈이 부시도록 밝고 뜨거운 무언가가 날라와 피 비린내가 진동하던 그 여인을 맞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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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불, 그녀가 타오르기 시작한다. 불이 다시 움직여 그녀에게 달라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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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으로 뒤에 사람이 막대기로 불을 움직이는걸 소년는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횃불이다. 누군가 횃불로 그 여인를 지지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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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어어...어..어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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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 매우 괴로워하면서 몸부림치며 신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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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앉은 채로 뒤로 조금씩 피하며 누가 자신을 구해줬는지 확인 하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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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횃불을 들고 그녀를 태우는 트페이스의 얼굴이 비춰지는것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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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소녀에게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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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니?!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일 날 뻔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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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이미 타서 쓰러져있는 그 여인을 횃불로 지지며 말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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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랐지? 이게 내가 말하던 그 유령이야, 확실하게 처리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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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되도록 그녀를 태워죽인 트페이스는 그녀 몸에 있는 귀걸이를 떼고 울고있는 소녀를 일으켜 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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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너무 무서워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트페이스에게 안겨 기댄채로 울기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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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울고 있는 소녀에게 귀걸이를 보여주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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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약속대로 여기 귀걸이 가져가렴, 내가 돌려준다 약속했지? 내가 채워 줘도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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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녀는 그 귀걸이를 보더니 고개를 돌려버리고 울면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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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저리치워요!...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단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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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안타까워 하는 표정으로 소녀를 바라보며 안아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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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겠다. 내가 잘 간직하도록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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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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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이스는 기절한 소녀를 근처 업고가 여관 문 앞에다 앉혀두고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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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잠에서 깨고 침대에서 일어난 소녀는 어느 여관 방에서 일어나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황급히 일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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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있는 옷은 누군가 쓰던 허름하고 성인이 입던 옷은 아니지만 소녀에겐 큰 옷이 입혀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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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소녀는 탁자에 있던 자신의 소지품을 챙기고 나가려던 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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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중년이 소녀가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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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아이야.. 난 이곳 여관의 주인이란다. 이 곳 여관 문앞에 쓰러져있길래 데려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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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잠에서 깨지 않아서 걱정했단다 애야.. 입던 옷은 저기 의자에 올려져 있으니 입고 나가면 된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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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자신을 데려온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물었지만 중년은 그런 사람을 못봤다며 소녀에게 여관비는 괜찮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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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집으로 돌아가라며 친절하게 대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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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여관을 나오면서 자신을 구해준 트페이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주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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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골목 쓰레기더미가 있는곳 까지 마리아 노플 곳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찾을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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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3일간 트페이스를 찾으려고 수소문하며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찾지 못하고 결국 고향 솔즈리드로 가기로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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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드로 가기전 소녀는 처음 갔던 카페를 발견하고 곧장 카페로 들어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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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인에게 몇 일전 자신이 카페 밖에서 같이 얘기를 나누던 트페이스를 보지 못했냐 물었지만 주인도 모른다며 테이블을 닦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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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실망하고 카페에서 나오자 익숙한 얼굴이 광장에 있는것을 발견하고 뛰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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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헉.. 저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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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외침에 익숙한 얼굴의 두 부부가 뒤를 돌아보며 소녀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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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뛰어 오는 소녀를 바라보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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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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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인 놀라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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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혹시 그 때 그 아이 아니에요 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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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맞장구를 치며 얘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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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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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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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때 그 더러운 옷 입고 있던 가난한 미친 오빠랑 이야기 했던 애에요 다행히 기억 하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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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는 서로를 쳐다보며 소녀를 이해 할 수 없다는듯 다시 쳐다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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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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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때 그 미친 오빠 그 이후로 보신적 없나요? 이름은 트페이스구요 직업은 폐지 수집가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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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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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치광이녀석 썩 꺼지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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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남편에게 다그치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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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애에게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마요! 이 아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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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그 소녀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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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쌍한 아이를 어쩌면 좋니.. 그때도 허공에 대고 혼자 이야기를 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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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놀라 당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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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요?... 그때 '미친 애'라는게 절 말하는거 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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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소녀를 쓰다듬으며 웃으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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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신경쓰지마렴.. 누굴 찾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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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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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저랑 대화하던 그 오빠 기억 안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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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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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혼잣말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귀여운 아가씨의 상상속 친구랑 말하고 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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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끼어들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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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미친 아이라니까! 폐지 수집가를 찾는다잖아.. 마리아 노플에서 폐지 수집가는 오래전 연쇄 살인마에게 죽은 불쌍한 '그지오' 이후로 없어진 직업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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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남편은 팔꿈치로 치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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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애한테 그렇게 얘기 하지 말라니까요?? 애야 저 아저씨는 무시하고 아줌마 말만 들으렴, 아줌마가 그 사람 찾아줄게 일단 배고프지않니? 뭐 좀 먹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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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하니 두 부부를 보던 소녀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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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감사하지만 배는 고프지 않아요 아주머니, 그보다 아저씨가 말한 '그지오'라는 사람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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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탁치 않게 보며 소녀를 경멸하듯 보던 남편을 부인이 노려보자 금세 알겠다며 소녀에게 뭐든 물어보라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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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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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오' 그 아저씨 동생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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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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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지오' 그 놈은 형제는 물론 가족자체가 없었어 착한놈인데 말이지, 그래서 우리가 가족처럼 대해줬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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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놀라 머릿속이 어지러웠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질문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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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지오' 그 아저씨는 어떻게 돌아가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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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는 순간 표정이 굳어지고 남편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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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뒤를 돌아보며 못들은척 하고 남편이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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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어린애가 듣기엔 너무 잔인하단다, 말해주기가 힘들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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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부부의 두 팔을 잡고 간절히 애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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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으려는 사람을 3일동안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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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사람이 한 얘기가 진실이 아니란걸 알게 되니 너무 힘들어요, 좀 더 정확히 알고 싶어요, 부탁이에요 제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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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침묵하며 망설이더니 소녀를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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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군 '그지오' 그 친구는 잔인하게도 두 눈과 혀를 뽑힌채 불에 타 죽어버렸어 불쌍하기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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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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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연쇄 살인마는 잡혔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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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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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놈은 잡히기는 커녕 그 놈에 대해 알려진게 거의 없어 아주 치밀한 녀석이지 아니면 그 놈을 본 사람은 모두 죽었다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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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에 대해 알려진건 살인 방식은 항상 동일 했다는거야 그 놈이 죽일 사람의 두 눈과 혀를 뽑고 멀리서 고통스러워 하는걸 즐기며 지켜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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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기 시작하면 불에 태워 죽이는 방식... 그 짓을 즐기는 그 놈이야 말로 진짜 미친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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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순간 멍해지고 머릿속에 숨겨져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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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트페이스는 눈과 혀가 없던 그 여자를 횃불로 태울때 횃불에 비춰진 그의 얼굴이 매우 기쁘게 웃고 있었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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