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푸른 빛 하늘이 비치는 히르노르의 마지막 하늘, 엘프는 [악성 감자 증후군]이 장기 속으로 침투되는 고통을 느끼며, 누이 여신상 근처로 다시 쓰러지게 됩니다...

    고구마를 사랑했고, 고구마가 맛있어서, 고구마에게 진실된 사랑을 느끼게 된 한마리의 엘프는 결국은 자신이 나약한 한 마리의 -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히르노르의 운명의 신 「엑스엘 카카오스」는 왜 이렇게 엘프에게 잔인한 지... 정해진 「전쟁과 약탈」 운명이 아닌 순수한 「고구마」를 골랐다는 이유로 미움이라도 받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엘프 다음 생에는 고구마와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크로니클이라 불릴 또 다른, 히르노르의 공간에선 고구마 심다가, 고구마와 대화하고, 고구마와 밥을 먹는 행복한 [고구마 엘프]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깐깐프프프
    8시간 전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엘프는 아픔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프는 다시 눈을 조심스레 뜨게 되었다. 쓰러진 엘프는 이상한 골동품 가게가 아닌, 두 왕관의 월계수 공원 인근에 쓰러져 있었고, 엘프의 뒤에는 언제나 익숙한 자색 고구마의 친구라 할 수 있는 "왕 감자"도 같이 떨어져있었다.

    엘프가 맞은 크고 묵툭한 것은 "왕 감자"였다.
    아무래도, [악성 감자 증후군]이 엘프의 몸속 깊이 퍼진 나머지, 정신을 잠시 놓은 거 같았다. 불쌍한 샤 깐프...
    8시간 전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엘프는 급히 가게의 2층으로 올라갔고, 엘프가 이상한 소년을 피해 계단 위로 올라가자 이번에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엘프가 2층에 도착하자 동대륙의 전통적인 히슬라 인테리어는 갑자기 솔즈린드 풍의 서대륙 인테리어로 바뀌게 되었고, 엘프는 또 다른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

    "여긴 뭐야... 출구는 대체 어디 있는거야.."
    문이 열린 2층에 도착했지만, 엘프는 다시 절망하게 되었다. 창문 밖에는 아키에이지 세상이 아닌 또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구마 엘프. 그의 눈에 비친 바깥 세상은 초승달 해변이 아닌, 어느 대도시 마을로 추정되었고, 밖에는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다녔다.

    "세상에..."
    엘프는 할 말을 잃게 되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이세계 전송] 현상이란 말인가... 그때였다, 둥글고 뭉툭한 무엇인가가 엘프의 뒤통수를 향해 재빠르게 날라가고선, 엘프는 그대로 "무엇인가"에 맞게 되었다.
    9시간 전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엘프가 발을 디뎌 들어온 골동품 가게의 외관은 분명, 솔즈린드 풍의 엔티크한 서대륙 인테리어였지만, 이상하게 동대륙의 전통적인 동양 한옥인 히슬라 인테리어로 바껴있는 상황이었다.

    "나갈...까" (여기 이상해...)
    이상함을 느낀 엘프는 가게를 나가기 위해 몸을 뒤로 돌렸지만, 문이 쾅-! 닫히는 소리와 함께 문은 굳게 닫히게 되었다.

    그때였다.
    "어라라 여기에 손님이 오다니 우와아-!"
    푸른빛에 갈색빛이 섞인 어느 소년이 두 눈을 번뜩거리며 엘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신! 이세계 (*異世界) 사람이지!! 우리 세계와 다른 공간의 사람이 이곳으로 오다니.. 완전 럭키치즈자나!"
    소년은 알 수없는 말만 계속, 엘프 앞에서 늘러놓으며, 이세계라니 럭키치즈같은 알수없는 고유명사를 해대며 엘프를 두리번두리번 살피기 시작했다. 정말로 이상한 사람인거 같다. 엘프는 소년의 알 수 없는 호기심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소년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가기 시작했다.
    9시간 전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악성 감자 증후군]에 의해 죽음의 문턱에 가까워진 엘프는 초승달 바다의 해변으로 저벅저벅 걸어갔고, 초승달 해변에서 기묘한 건물 하나를 보게 됩니다.

    "서양동양 골동품점에 어서오세요 !"
    하리하란을 상징하는 동대륙의 히슬라 건축 양식과 누이안을 상징하는 서대륙의 솔즈린드 인테리어를 한 괴상한 건물은 "서양동양 골동품"이라는 이상한 명칭으로 엘프가 이곳에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환영한다는 문구로 엘프를 반기고 있다. 입구 위의 벽에는 "CCTV 작동 중"이라는 글이 보이지만, "고구마 엘프 주의"라는 표시는 없었기에 고구마가 없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엘프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골동품점 안으로 발을 디뎓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엘프의 눈 앞에는 히르노르에는 볼 수 없던, 아니 히르노르의 문명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믿을 수 없는 신비로운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9시간 전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깐-
    2025-03-04 18:13 마리아노플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고구마 엘프]

    크로니클-xx2 운석 낙하까지 7일도 남지 않은 혼란한 히르노르의 세계지만, 오늘도 나약하고 힘없는 -깐-은 끝까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고구마를 심고 있습니다...

    [악성 감자] 증후군에 걸려 점점 몸이 쇠약해지는 한마리의 깐프라 할 수 있지만, 이 엘ㅍ..아니, 깐프.. 오늘도 [이니스] ~두 왕관~에서 고구마를 심으며 자신을 다독거리고 있습니다.

    엘프란 구황작물 앞에서는 언제나 위대한 종족같습니다...
    2025-02-28 02:27 두 왕관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이 엘프 점점.. [악성 감자] 세포가 몸 속으로 전이되기 시작합니다..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얼굴이 쾡해지며, 물에 삶은 고구마처럼 창백해져가지만, 이 엘프 언제나 고구마에게는 진심입니다...

    훗날 [크로니클]이라 불릴 50년 후의 세계에서 이 엘프는 어떤 모습으로 남겨져있을 지 궁금합니다....

    고구마와 금단의 사랑에 빠져 고구마만 심던 엘프 묘비라도 남아있었음 좋겠습니다...
    2025-02-06 13:49 솔즈리드 반도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
    2025-01-29 02:53 마리아노플
  • 샤르트랑 @이니스 | 계승자 22레벨 | 그림자 총사 | 엘프
    이 엘프 남은 수명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고구마를 남기려 노력중입니다... 엘프에게 고구마가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엘프에게 고구마란 인생보다 더 소중한 존재로는 보입니다...  깐깐프프
    2025-01-29 02:30 두 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