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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 1장. 솔즈리드 반도 |
h1. 누이안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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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대한 마법사 솔즈리언이 세우고, 누이 여신의 가호를 받아온 성스러운 왕국, 초승달 왕좌에서 태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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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니다. 멧돼지가 풀 뜯는 한가로운 내 고향이 성스러운 것 따위가 어디 있긴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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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끔씩 내 팔목에 나타나는 금빛 표지를 볼때면, 내가 성스러운 왕국의 숨겨진 후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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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것도 고아의 특권이라고 볼 수 있겠지. 마을 사람들이 들으면 뒤통수를 쥐어박을까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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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금빛 표지를 가진 사람을 찾는 소녀가 나타났다. 소녀의 이름은 마리안. 금빛 표지가 정말 뭐라도 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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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3 |
#2. |
h2. 게임 스토리 영상 |
선돌 앞에서 만난 마리안은 예뻤지만 평범한 소녀 같지는 않았다. 나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주문을 외우는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팔이 뜨거워지더니 금빛 표지가 나타나는 바람에 나는 깜짝 놀랐다. 금빛 표지가 내 몸에 있긴 했어도 지금까지는 제멋대로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뿐, 언제 어떻게 해야 나타나는지는 전혀 몰랐다. |
|
내가 긴정해서 들여다보는 동안 표지는 다시 사라져버렸다. 마리안은 그제야 방긋 웃더니 한 손을 까딱거리며 인사를 보냈다. 이게 요즘 마리아노플에서 유행하는 최신 인사법인가..? 아니, 그게 아니고 조심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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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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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14 |
줄 5 |
#3. |
주의: _2013년 OBT 당시 영상으로 지금과 조금 다르다._ |
마리안은 나더러 왜 이런 시골에 숨어 있느냐고 핀잔을 주더나 다짜고짜 루키우스를 만났느냐고 물었다. 잠깐, 난 그저 내 고향에서 살고 있었을 뿐인대 그게 왜 숨은게 되는 거지? 그리고 루키우스는 또 누구야? 난 그런 사람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해봤지만 마리안은 역시나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
|
내 팔의 금빛 표지는 [[이프니쉬]] 라는 고대 문자이고, 내 팔에 나타나는 문자는 키델라(Kidela), 사랑을 뜻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 금빛 표지가 나타나는 사람에겐 반드시 루키우스가 나타나며, 마리안은 루키우스에게 꼭 할 말이 있다라나.. |
* Part 1 |
난 기가 막혀서 그만 가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리안은 계속 루키우스가 뭐라고 했냐며 나를 다그쳤다. 예의 머릿속이 멀쩡한지 점점 의심이 든다. |
https://www.youtube.com/watch?v=t9j8kyHOng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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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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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gXhg8aL5Q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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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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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9QL9jojLEk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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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__DSKQ5Gk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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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시작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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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은, 최후의 한 명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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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앞에서도 꿋꿋한 그대들을, [[누이 여신]]은 사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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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대륙]]의 전쟁 속에서 그대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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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여신을 따라 새 땅으로 오는 동안, 원대륙에서는 신들도, 영웅들도 죽어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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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살아남은 걸 부끄러워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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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 잘 알아. 난 2천 년 동안 그런 기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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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긴 했지만 그대들은 태초로 돌아간 듯한 풍경과 마주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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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는 찬란한 문명의 기억이 있는데, 눈 앞에는 숲과 바위뿐인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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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땅은 태초의 정령들이 지배했어. 정령들은 그대들이 오자 사납게 화를 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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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들 곁을 지켰어. 여신과 약속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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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못 봤다고? 주변을 맴돌던 까마귀나 늑대를 떠올려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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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솔즈리언]]이 미궁을 발견해 정복하고서야 정령들은 숲으로 물러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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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주인이 바뀐 걸 알았던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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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열쇠 구멍을 찾아낸 자가 주인이 되는 법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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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리언은 미궁 위에 성을 세웠어. [[초승달 왕좌]]의 시작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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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명했기에, 미궁을 통과하는 자에게만 왕위를 물려주도록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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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자 태초의 마법이 흐려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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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일리온]]은 미궁을 버리고 군대를 일으켜 [[이즈나]]와 [[마리아노플]]을 정복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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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왕국은 '[[두 왕관]]'이라는 이름을 얻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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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왕관은 곧 대륙을 휘어잡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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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플의 세 가문에서만 배출되는 왕비들은 두 왕관을 묶는 힘이 되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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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과 평화가 그대들을 조금쯤 바꿔 놓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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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더군. 적어도 초승달 왕좌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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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단]] 왕이 암살당하자 왕국의 운이 다했다고들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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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왕국을 여전히 지키는 그대들은 옛 영웅들처럼 고집이 세단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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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대들은 아직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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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2천 년 동안 누린 번영 뒤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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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곳곳에 웅크린 어둠은 어디서 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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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이제는 대답해주지 않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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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사실인지, 회색 돌에 새겨진 여신을 보는 그대들은 잘 모를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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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이 여신이 남긴 약속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대들을 수호하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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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자식들이여, 누이안들이여, 잊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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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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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 1장. 운명의 부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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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낯선 소녀의 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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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승달 왕좌에서 태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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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에 위대한 마법사 솔즈리언이 세웠고, 누이 여신의 가호를 받아온 성스러운 왕국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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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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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풀 뜯는 한가로운 내 고향에 위대하거나 성스러운 것 따위가 어디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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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 팔에 가끔씩 나타나는 [[금빛 표지]]를 볼 때면 엉뚱한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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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위대한 왕국의 숨겨진 후계자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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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도 고아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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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을 사람들이 들으면 뒤통수를 쥐어박을까 봐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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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금빛 표지를 가진 사람을 찾는 소녀가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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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이름은 [[마리안]]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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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가 정말 뭐라도 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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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금빛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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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 앞에서 만난 마리안은 예뻤지만 평범한 소녀 같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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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주문을 외우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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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팔이 뜨거워지더니 금빛 표지가 나타나는 바람에 나는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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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가 내 몸에 있긴 했어도 지금까지는 제멋대로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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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해야 나타나는지는 전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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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긴정해서 들여다 보는 동안 표지는 다시 사라져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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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그제야 방긋 웃더니 한 손을 까딱거리며 인사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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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유행하는 최신 인사법인가? 아니, 그게 아니고 조심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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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여자애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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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나더러 왜 이런 시골에 숨어 있느냐고 핀잔을 주더니 [[루키우스]]를 만났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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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의 금빛 표지는 '[[이프니쉬]]'라는 고대 문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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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를 가진 사람 앞에는 반드시 루키우스가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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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기는 루키우스한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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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가 막혀서 그만 가보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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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리안은 계속 루키우스가 뭐라고 했느냐며 나를 다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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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머릿속이 멀쩡한지 점점 의심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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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루키우스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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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벼락을 맞은 흔적이 있는 선돌을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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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루키우스가 다녀간 증거라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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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님께서는 벼락을 몰고 다닌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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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벼락이 어제 떨어졌는지, 백 년 전에 떨어졌는지 내가 알 게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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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맞을까봐 무서워서라도 난 그만 집에 가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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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이 따라오며 루키우스가 금빛 표지의 비밀을 알려줄 거라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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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흥미가 동했지만 후환이 두려워서 일단 계속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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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걷다보니 핏자국이 눈에 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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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까지 나타나는 바람에 나는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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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였다. 희미하게 탄내가 풍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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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 중 몇 명은 붉은 장갑을 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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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심상치 않은 시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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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948b86586af58601586caf30d1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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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장갑을 가지고 [[파수 마을]]로 달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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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았다고 하자, 마을 경비병은 마법사 [[마엘와스]]를 만나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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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와스는 우리를 보자마자 제멋대로 나를 끌어들였다며 마리안을 꾸짓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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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아는 기색이었다. 난 처음 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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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엘와스는 붉은 장갑을 '[[피 묻은 손]]'이라는 암살자 조직의 표지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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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에서는 강한 마력이 느껴진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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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 고향 시골 들판에서 위대한 마법사와 사악한 암살자들이 한 판 싸움을 벌였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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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난 구경거리를 놓쳤지만 조금도 아쉽지 않은 걸 보니 난 역시 장수할 체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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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엘와스가 초승달 왕좌의 [[고바논 장군]]에게 장갑을 가져가 보고하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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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 같은 사람이 가도 만나주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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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2장. 보이지 않는 이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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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엄중한 경계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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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논 장군은 소탈한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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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보고도 신중하게 들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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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옛날 페레단 국왕 폐하의 오른팔이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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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리안과도 아는 사이인 모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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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논 장군은 마차를 준비시키겠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시종을 불러 마리안을 모셔가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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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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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바논 장군은 수비대장을 불러 [[백월만]]에 나타났던 피 묻은 손에 대해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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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대의 보고가 끊어졌다고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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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은 그놈들이 [[솔즈리드]]까지 왔다고 탄식하며 새로 순찰대를 짜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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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갑자기 나도 데려가라고 명령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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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 지금 군대에 입대하게 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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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피 묻은 손이 쫓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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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948b86586af586015876114a4f0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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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대장은 갓 입대한 신병인 내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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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만은 피 묻은 손이 점령하다시피 했는데 각자 알아서 침투하라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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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가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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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이 죽은 사람들의 옷을 벗기며 뭔가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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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놈을 붙잡아 다그치자 '[[누이 여신의 반지]]'를 찾고 있다고 실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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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냐고, 왜 여기서 찾느냐고, 그래서 찾았느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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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았으면 어쩔 거냐고 질문을 퍼붓다 보니 놈은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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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속을 뒤졌더니 명단 같은 것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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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 강]] 마을의 [[스콧]]이 다음 목표라고 적힌 걸 보니 신경이 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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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피 묻은 손이 노린다고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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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남겨진 실마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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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대장은 내 공을 인정해서 제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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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 준 건 아니고 난 입대한 적도 없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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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왕국 군인이 되는 게 아니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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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웃기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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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이 된 김에 스콧이라는 사람을 찾아가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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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퇴역병 출신의 사냥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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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말로는 한때 페레단 국왕 폐하를 따라 [[불탄 성]] 정벌에도 참전한 용사였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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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저 괴짜 늙은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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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스콧은 [[잊혀진 성]] 쪽으로 사냥을 떠나고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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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아오던 [[맬컴]]이란 젊은이와 함께였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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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맬컴이 피 묻은 손의 끄나풀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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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스콧은 쥐도 새로 모르게 죽어버린 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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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예감은 적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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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성 근처에서 스콧의 시체를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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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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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 스콧의 죽음을 알리려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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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마을에도 피 묻은 손의 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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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맬컴과 스콧의 관계를 알아내기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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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콧의 집으로 숨어들어 갔다. |
|
스콧은 내일 이사라도 갈 것처럼 모든 짐을 가방에 넣어두는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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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는 반지 상자와 편지를 찾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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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혹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일벌백계의 폐허]]로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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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처녀 [[플로라]]'에게 이 반지를 전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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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지 상자는 텅 비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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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범인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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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허에서 플로라를 찾고 있는데 벽화가 말을 걸어 와서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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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플로라였다. 플로라는 스콧이 죽었다는 말을 듣더니 조용히 흐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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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는 수백 년 전에 죽었는데, 원혼이 되어 떠돌던 그녀를 스콧이 벽화에 깃들게 해주었다. |
|
그 후 스콧은 플로라 곁에 머물기 위해 중요한 임무마저 포기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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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이 늙어가자 플로라는 혼자 남을 것이 두려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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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옛 동료들에게 '누이 여신의 반지'를 빌려와 플로라를 안식에 들게 해주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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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콧은 죽고 반지는 사라져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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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에 대해 묻자, 스콧을 영웅시하며 찾아온 젊은이였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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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이상적인 면만 보려 한다며 스콧이 걱정했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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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도 맬컴을 의심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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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3장. 진실의 조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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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안절부절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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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가리여울 마을]]에서 멀쩡히 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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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얘기를 꺼내자 맬컴은 그런 가짜 영웅을 찾아간 건 시간 낭비였다고 떠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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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 나서 그래서 스콧을 죽였느냐고 말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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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맬컴이 칼을 뽑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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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벽화 따위와 사랑에 빠져 신성한 의무를 져버린 스콧은 죽어 마땅하다며 나까지 공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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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화고 뭐고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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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맬컴을 쓰러뜨렸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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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을 해결하러 와서 살인을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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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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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맬컴의 팔에서 금빛 표지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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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마을 사람의 증언이 있어 살인자 신세는 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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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맬컴이 죽어버려서 스콧에 대한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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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에 대한 것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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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죽은 자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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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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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콧은 평범한 퇴역병인 줄 알았는데 유령을 벽화에 깃들게 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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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모를 동료들에게 '누이 여신의 반지'라는 것도 빌려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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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의 정체는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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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맬컴이 스콧을 영웅으로 숭배했을 때 스콧도 아니라고 하진 않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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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의 정체도 의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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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빛 표지를 갖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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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이 마을에서 살았다고 하니 피 묻은 손은 아닌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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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도 고아였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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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려서 누군가가 [[바라기 마을]]에 맡기고 갔다고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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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와 고아는 무슨 관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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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을 키워준 [[엠마]] 아주머니가 [[론반 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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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죄도 할 겸 찾아가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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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맬컴의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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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아주머니를 만나 맬컴에 대해 사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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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전갈을 미리 받아서였는지 뿌린 대로 거뒀다고 덤덤하게 말할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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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맬컴의 금빛 표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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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면서도 자세히 본 적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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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맬컴이 마리아노플에 다녀온 후에 이상해졌다는 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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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이라느니 '누이 여신이 내린 신성한 임무'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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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맬컴을 어떻게 키우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마법사 마엘와스가 맡겼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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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 마을의 마엘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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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엘와스가 나를 아는 듯했던 것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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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마엘와스의 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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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와스에게 나는 바라기 마을에 맡겼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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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당하게 자기가 그랬다고 하더니 갑자기 큰일이 났다고 나를 다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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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이 맬컴의 시체를 파헤쳐 가져갔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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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놈들이 왜 그런 짓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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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와스는 누이 여신의 반지 때문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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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스콧에게서 사라진 반지가 맬컴에게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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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을 죽였을 때는 당황해서 몸을 뒤져볼 정신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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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때 같이 묻어버렸던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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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여신의 반지는 '저승 방어군'의 보물로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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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맬컴도 했던 말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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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뭔지 묻고 있을 틈이 없었다. 일단 반지를 되찾고 생각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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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4장.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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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뜻밖의 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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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을 추적하다가 마리안을 모셔갔던 호위병들과 마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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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이 '루키우스 님을 도와드리러 가요'라고 쓴 쪽지만 달랑 남기고 사라졌다고 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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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이 떨어진 곳을 찾아보라고 알려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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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의 야영지를 발견했을 때 마리안아 불쑥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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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누이 여신의 반지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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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가 없어진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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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둥 장난을 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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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승님이 말해 주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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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은 또 누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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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반지가 본래 루키우스의 것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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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누이 여신의 반지'라고 말하려다가 참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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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정상인 것 같다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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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얘기만 나오면 논리가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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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반지는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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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948b86586af586015876e8695d0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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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리안은 함께 여러 야영지에 침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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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다녀보니 마리안도 생각보다 멀쩡한 소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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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검술도 꽤 뛰어나서 제 몫을 당당하게 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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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리안이 멀쩡해진 틈을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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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루키우스에게 집착하느냐고 물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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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찬란한 세기]]>라는 책을 읽어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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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도우려는 자신을 이해하게 될 거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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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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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감상적인 성격은 아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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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과의 모험이 즐겁긴 해도 우리는 반지를 찾아야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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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수고를 되풀이하던 중 우리가 찾던 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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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먼지 마을]] 근처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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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반지의 또 다른 주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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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를 찾아냈지만, 적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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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과 나는 크게 실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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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마리안이 이만하면 할 만큼 해봤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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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승 방어군에게 반지가 없어졌다고 알리자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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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도 저승 방어군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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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물어볼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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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사악한 고대의 강령술사 [[안탈론]]의 군대가 저승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자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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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없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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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대륙이 옛날에 멸망했을 거라는 말은 잘 믿어지지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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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숲]]에 [[저승의 문]]이 있다고 하니 확인해보면 될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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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가보자고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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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이 머뭇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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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마리아노플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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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이없어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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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은 울 듯한 얼굴이 됐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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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떠나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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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5장. 저승 방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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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문을 지키는 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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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의 문은 정말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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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자 군인들이 나타나 앞을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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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젊었지만 묘하게 산전수전 다 겪은 노병의 분위기를 풍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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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여신의 반지가 피 묻은 손에 들어갔다고 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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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긴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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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엑토르 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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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 정도의 젊은이여서 깜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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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대장은 누이 여신의 반지에는 온갖 권능이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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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강령술로 되살아난 자들을 제압하는 힘이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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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들이 물려받아 사용해 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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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인 스콧에게 잠시 빌려주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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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콧이 죽었다고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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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스콧은 최고의 동료였다'며 묵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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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심 늙은 스콧이 어떻게 이들과 동료였는지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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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아탈란시아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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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문은 곧 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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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저승에 머물기 때문에 나이를 먹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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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퇴역하여 세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늙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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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원대륙을 멸망시킨 전쟁이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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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안은 누이 여신의 도움으로 대 이주를 감행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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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난 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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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쟁터가 저승으로 옮겨갔을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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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추격해오는 안탈론의 군대를 막기 위해 남은 평범한 지원병들로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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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렇게 오래 싸우게 될 줄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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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그들은 저승을 떠날 겨를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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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의논 끝에 퇴역병 [[아탈란시아]]를 찾아가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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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대장은 헤어지기 전에 내 팔을 쓰다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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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금빛 표지가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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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빙그레 웃으며 '소중히 쓰게'라고 말하고 저승으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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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제6장. 운명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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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반지가 흘러간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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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나를 보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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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영웅 놀음을 하고 싶어서 왔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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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내 팔에서 금빛 표지가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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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코웃음을 치더니 당장 꺼지라고 호통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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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지를 가진 자들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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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승 방어군을 위해 누이 여신의 반지를 찾고 있다고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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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잠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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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같은 철부지들이 감히 스콧을 죽였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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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시아는 맬컴이 한 짓을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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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리안의 스승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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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을 되찾은 그녀는 내게 맬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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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탈란시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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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검을 꺼내주며 피 묻은 손의 거점인 낡은 집을 알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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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기적에 거는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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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으로 접근하는데 안에서 소녀의 외침이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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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님' 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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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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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늦었다. 마리안은 쓰러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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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으켜 보려 했지만, 숨이 끊어진 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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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자 피 묻은 칼을 쥔 맬컴이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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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이 내 뒤를 포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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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어떻게 되살아났느냐고 묻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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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그런 한심한 질문은 난생처음이라고 낄낄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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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맬컴은 저승 방어군은 한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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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벽화 때문에 탈영한 멍청이라고 비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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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저승 방어군이 2천년 동안 못한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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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해결할 테니 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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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이 여신의 반지를 피 묻은 손에게 건네주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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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맬컴에게 덤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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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피하려다가 맬컴의 손에서 반지가 떨어져 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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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피 묻은 손이 공격해 왔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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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맬컴 한 명만을 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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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리안과 스콧을 죽이고 저승 방어군을 모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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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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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한 번 죽여서 안 죽는다면, 두 번 죽여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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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맬컴을 쓰려뜨렸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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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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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집 안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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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본 나는 눈을 의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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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들이 모조리 쓰러져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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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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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다가와 죽은 마리안을 내려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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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모든 의문이 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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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몰고 나타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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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루키우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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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떨어진 반지를 주워 새끼손가락에 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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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는 약손가락에도 똑같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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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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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흔들며 마리안을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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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도우려 했던 사람은 마리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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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전능한 존재라면 마리안을 되살려달라고 간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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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미안하지만 그런 힘은 없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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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신이 아니고, 신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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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겉모습도 별로 신 같지는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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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망하자 루키우스가 피식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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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웃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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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서두르지 말라면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따로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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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누구냐고 물으려 하는데 루키우스의 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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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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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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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재회의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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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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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에 죽은 사람을 단 한 번 살려내는 힘이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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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본래 누이 여신이 저승 방어군에게 내린 선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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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왜 내가 갖고 있었을까? 그리고 맬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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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옛이야기를 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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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저승 방어군이 전쟁이 끝난 줄 알고 세상에 나왔던 때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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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혼을 하고 정착해서 2천 년 만에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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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몇 년 뒤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이 밝혀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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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돌아가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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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까지 전쟁터로 데려갈 순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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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은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표지를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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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린 자식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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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가 지켜주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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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엑토르 대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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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아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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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자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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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 다시 금빛 표지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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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는 이프니쉬 문자에는 고유한 뜻이 있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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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키델라]], 즉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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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는 손으로 키델라를 그려 보이면 사랑한다는 뜻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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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는 저승 방어군이 자식들에게 남긴 사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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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동안 하루하루 목숨을 걸면서도 쓰지 않았던 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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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지켜낸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주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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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은 그런 표지를 자신만을 위해 써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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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덧없이 도로 죽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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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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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의 죽음이 아니라, 그렇게 낭비되고만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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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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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리안을 내려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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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손을 얹자 금빛 표지가 빛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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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마리안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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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표지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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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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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많은 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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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방어군이 2천 년 동안 묵묵히 싸우고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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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기나긴 임무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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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의 적이 강대하다는 것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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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들 대신 싸울 수는 없지만 나는 빚을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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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들이 겪었던 원대륙의 전쟁은 혹독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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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쟁이 다시 이 세상을 뒤덮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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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대신 싸워온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
|
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은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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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저승의 문이 [[원대륙]]에도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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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주를 위해 열었던 문이니 당연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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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론의 군대는 그 문을 이용해서 이미 원대륙을 노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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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울 전선을 마련해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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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는 원대륙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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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리안 이야기를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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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마리안은 마리아노플의 세 가문 중 하나인 [[노르예트 가문]]의 아가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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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갑자기 돌아갔던 건 세자비 간택 때문이었다. |
|
곧 세자비가 된다는 마리안이 왕궁에서 얼마나 좌충우돌할지 벌써부터 기대 반 걱정 반이다. |
|
마리안이 두 번째 생명을 가치있게 쓰기를. |
|
엉뚱하지만 용기 있는 왕세자비께서는 그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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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관련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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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1. 관련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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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관]] |
|
* [[누이안 종족 소개]] |
|
* [[메인 퀘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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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1.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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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누이안]] |
|
* [[누이 여신]] |
|
* [[원대륙]] |
|
* [[초승달 왕좌]] |
|
* [[솔즈리언]] |
|
* [[일리온]] |
|
* [[이즈나]] |
|
* [[마리아노플]] |
|
* [[두 왕관]] |
|
* [[페레단]] |
|
* [[금빛 표지]] |
|
* [[마리안]] |
|
* [[루키우스]] |
|
* [[이프니쉬]] |
|
* [[파수 마을]] |
|
* [[마엘와스]] |
|
* [[피 묻은 손]] |
|
* [[고바논 장군]] |
|
* [[백월만]] |
|
* [[솔즈리드]] |
|
* [[누이 여신의 반지]] |
|
* [[스콧]] |
|
* [[잊혀진 성]] |
|
* [[맬컴]] |
|
* [[일벌백계의 폐허]] |
|
* [[플로라]] |
|
* [[가리여울 마을]] |
|
* [[바라기 마을]] |
|
* [[엠마]] |
|
* [[론반 성]] |
|
* [[저승 방어군]] |
|
* [[찬란한 세기]] |
|
* [[모래 먼지 마을]] |
|
* [[안탈론]] |
|
* [[하얀 숲]] |
|
* [[저승의 문]] |
|
* [[엑토르 대장]] |
|
* [[아탈란시아]] |
|
* [[키델라]] |
|
* [[노르예트 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