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나라뿅뿅이
불효막시무스는 초원의 띠에 위치한 언덕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다
그의 집은 햇빛이 잘드는 남향에다가 언덕을 올라오는 곳이라 전망까지 좋은 곳이어서 그런지
그 날부터 집값이 오르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날도 낮잠을 자고 있었다
불효막시무스의 집 대문 앞에 새로운 집공사가 이루어졌는데 그 집 주인은 복순나라뿅뿅이였다
복순나라뿅뿅이는 학구열에 불타는 분이었다
항상 도서관에서 출근하셔서 남몰래 열심히 공부만 하셨다
밭으로가 없어서 매일 버스로 도서관에 아침일찍 나가시는지 얼굴보기도 힘들었고
이웃 사촌들에게 뜨거운 완자구이 한번 돌리지 않으셨다
복순나라뿅뿅이는 야타도 여러마리 키웠는데 마당에 키우지 않고 방목을 했다
참 귀여운 야타들이었지만, 그 야타들이 불효막시무스의 젖소들을 자주 괴롭혔다
화가난 그는 복순나라뿅뿅이가 도서관에 공부하러 나간 사이에 야타의 털들을 모조리 깍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