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가리가 남긴 글귀
내용
이즈나의 보름들이 탔던 호화 여객선 미리아닉 호가 침몰하면서 왕실에서 주문했던 최고의 보석인 태양의 심장이 미리아닉 호와 함께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보석상인인 형 비비아노의 지시로 태양의 심장을 찾기 위해 벌써 십 년째, 길 잃은 바다와 고요한 바다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폭풍에 휘말려 침몰했던 미리아닉 호의 흔적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세월이 흐를수록 미리아닉 호에 대한 집착과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절망감이 나를 옥죄여 온다.
내 인생에서, 처음에 태양의 심장을 찾는 일은 돈을 벌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리아닉 호를 찾아서 태양의 심장을 얻는 일 자체가 내 삶의 목표가 되고 말았다.
빌어먹을 미리아닉! 빌어먹을 태양의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