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의 이야기
삼족오
삼족오는 가려진 시대에 나차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한 존재였던 빌린이 기르던 새였습니다.
삼족오는 빌린의 힘을 이어받아 번개를 자유롭게 사용하였으며, 간식을 먹듯 사람을 잡아먹기도 했습니다.
삼족오는 빌린이 이프나의 영웅 니키아스에게 속아 악령의 산 지하에 갇히자 이프나에게 복수하고자 마음을 먹지만, 이프나의 강력한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삼족오는 이프나를 물리칠 힘을 찾기 위해 원대륙 하늘을 날던 중, 고래 노래만에서 '슬픔'의 시갈릭소르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삼족오는 '슬픔'의 시갈릭소르의 시신을 몽땅 뜯어먹었습니다.
'슬픔'의 시갈릭소르의 살점이 삼족오의 몸에서 소화되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는 슬픔과 그 슬픔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이 삼족오의 내면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삼족오는 슬픔으로인한 분노와 고통 속에 시달리면서도 복수를 위해 원대륙 상공을 날아다니며 이프나를 찾아 헤맸습니다.
원대륙 어디에서도 이프나를 찾아내지 못하자 삼족오의 내면에서 폭발할 듯이 끓어오르던 슬픔의 분노가 결국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삼족오는 원대륙 곳곳을 파괴하였는데, 먼 훗날 역사에서는 삼족오의 발광을 원대륙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번개폭풍의 대재난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삼족오는 시갈릭소르의 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갈대무리 땅에서 긴 시간 동안 잠들게 됩니다.
원대륙이 멸망했다가 부활하면서 약 3000년 동안 긴 잠에 빠져있던 삼족오가 깨어났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삼족오는 빌린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갈대무리 땅 상공을 배회하면서 이프나의 기운을 찾고 있습니다.